리플에서 이더리움으로…알트코인 투자 '기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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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운영사 리플랩스(Ripple Labs) 간 소송의 판결이 나온 뒤 리플로 쏠렸던 알트코인 시장의 투자심리가 점차 대형주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약식 판결에 따르면 법원은 리플 토큰(XRP)의 증권성을 기관 판매(Institutional Sales), 프로그램 판매(Programmatic Buyers), 기타 유통(Other Distributions) 등 세 가지 판매 유형으로 분류해 증권성 여부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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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법정공방 지속 예고
이더리움 ETF 출시 추진에
기관투자가들 관심 커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운영사 리플랩스(Ripple Labs) 간 소송의 판결이 나온 뒤 리플로 쏠렸던 알트코인 시장의 투자심리가 점차 대형주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약식 판결에 따르면 법원은 리플 토큰(XRP)의 증권성을 기관 판매(Institutional Sales), 프로그램 판매(Programmatic Buyers), 기타 유통(Other Distributions) 등 세 가지 판매 유형으로 분류해 증권성 여부를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기관 판매 외 리플 토큰의 거래에서는 리플의 증권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봤다.
2년 넘게 끌어온 소송이 리플 측의 일부 승소로 마무리되면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잇따라 리플 토큰의 거래를 재개했다. 판결이 나기 전 600원대에 거래되던 리플은 장중 한때 1127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SEC가 공식 성명을 통해 “법원이 특정 상황의 XRP 판매가 증권법을 위반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항소에 대한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법정 공방을 이어가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리플의 강세 흐름은 꺾이고 말았다. 현재 리플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 기준 판결 직후 기록한 최고가 대비 약 23% 하락한 877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과 SEC의 소송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알트코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더리움으로 이동했다. 최근 다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나선 영향이다. 지난달 말 볼러틸리티 셰어즈를 필두로 이달 초 비트와이즈, 반에크, 프로셰어즈, 라운드힐, 그레이스케일 등 6개 운영사는 총 11개의 이더리움 ETF 출시 신청서를 SEC에 각각 제출했다.
SEC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상장 신청일로부터 75일이 지난 시점부터 해당 상품의 거래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접수한 볼러틸리티 셰어즈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오는 10월 12일에, 나머지 기관들의 상품이 10월 16일께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를 신청한 운용사는 모두 앞서 SEC로부터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의 승인을 얻어낸 곳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더리움 선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내 이더리움 옵션 상품 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CC데이터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이더리움 옵션 상품 거래량은 전월 대비 60% 급증한 2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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