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쿠데타 발생 니제르 교민 9명 잔류 희망…출국 권고 중”

정부는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 9명이 모두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계속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8일) 기자들과 만나 니제르 내 우리 교민 현황을 설명하고 “현지 정세가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니제르에선 지난달 말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치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15개국의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는 니제르에 지난 6일까지 헌정 질서를 복원하라고 요구했으나, 니제르 군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전 니제르에는 우리 교민 14명이 머물렀으나 이 가운데 5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과 4일 각각 프랑스 측 철수 항공편과 스페인 군용기로 빠져나왔습니다.

니제르에 남은 우리 국민들은 생업 등을 이유로 잔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잔류 국민을 대상으로 일일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잔류 가정에 비상식량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현재 니제르에는 우리 공관이 없어 정부는 현지인 명예 영사의 협조를 받아 이같은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이 당국자는 “잔류 국민들이 지속적인 철수 권고에도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며 “현지 정세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잔류 국민에 대한 보호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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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