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샤니 성남공장서 또 끼임 사고…1년 전엔 “1000억 투입 안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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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근로자 사망 사고와 잇단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해당 공장에선 지난달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15일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C씨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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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근로자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 호흡·맥박 돌아온 상태
같은 공장서 지난해 10월과 지난달에 손가락 끼임 사고 발생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지난해 근로자 사망 사고와 잇단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해당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근무 중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날 사고는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A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맡았던 작업은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내는 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인1조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A씨의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착각해 작동 버튼을 눌러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발생 30여 분 만인 오후 1시12분 인근 병원에 도착한 A씨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혐의점이 확인되면,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해당 공장에선 지난달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3일에는 40대 근로자가 마찬가지로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15일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C씨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C씨는 가로·세로·높이가 약 1m, 깊이 50∼60㎝ 정도 되는 오각형 모양의 교반기에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넣어 섞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2인1조로 진행됐어야 할 작업이지만 당시 C씨는 혼자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비롯한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사고 이후 SPC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며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지난해 10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SPC의 현장 개선 약속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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