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윙, '타다' 인수 문턱 앞에서 불발...각자도생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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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모빌리티(PM) 기업 더스윙과 타다 운영사 VCNC 간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더스윙은 당초 800억원 가까이 평가받던 VCNC 기업가치가 400억~500억원 수준까지 낮아진 데 따라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려 했다.
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차입금 문제도 사실상 VCNC 내부 문제지만, 비바리퍼블리카 제안으로 더스윙이 접점을 마련하고자 나선 것"이라며 "인수를 위한 실사 역시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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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퍼스널 모빌리티(PM) 기업 더스윙과 타다 운영사 VCNC 간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거래 막바지 단계까지 갔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더스윙은 다른 매물을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CNC 모회사 겸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더스윙에 타다를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보유한 VCNC 지분 60%를 더스윙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더스윙이 최적의 인수처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최근 타다 내 구조조정 자구책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난 가운데, 서비스를 자체 운영해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스윙은 당초 800억원 가까이 평가받던 VCNC 기업가치가 400억~500억원 수준까지 낮아진 데 따라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려 했다. 다만, 차입금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VCNC는 2대주주인 쏘카로부터 70억원을 빌렸는데, 이 중 50억원은 올 초 만기일을 넘겼고 나머지는 내달까지 상환해야 했다.
VCNC 측에서는 단기 차입금까지 더스윙이 떠안거나, 쏘카가 차입금을 받지 않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더스윙 지분을 받아 이사회 멤버에 합류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스윙은 보름간 논의 끝에 지난달 말 쏘카가 제안한 대부분 요구사항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어 더스윙은 쏘카와 합의안을 비바리퍼블리카에 전달했지만, 지난 주말 매각 의사 철회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차입금 문제도 사실상 VCNC 내부 문제지만, 비바리퍼블리카 제안으로 더스윙이 접점을 마련하고자 나선 것”이라며 “인수를 위한 실사 역시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더스윙은 타다와 유사한 선택지를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더스윙이 가진 킥보드와 자전거, 배달 오토바이 등과 연계할 만한 택시 호출 기반 플랫폼을 곁들여, 서비스 간 시너지를 창출해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시나리오다.
더스윙 관계자는 “2륜에 이어, 4륜까지 아우르며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우리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며 “유동성이 넘치던 시절 높은 적자 폭을 감내하면서 성장한 1세대 스타트업과 달리, 우린 수익성을 증명하며 커나가야 할 다음 세대 스타트업”이라고 했다. 이어 “실리적인 측면에서 발 빠르게 다음 방향을 모색해, 연내 슈퍼앱 단초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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