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정우성"...'SNL' 밈 받고 현실감 찾은 스타들 [Oh!쎈 초점]
[OSEN=연휘선 기자] 'SNL 코리아'가 시즌4에서도 남다른 폼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정우와 한예리의 몰랐던 얼굴을 꺼낸 데 이어 '밈' 최적화 캐스팅 고규필, 그리고 망가져도 잘생긴 정우성까지.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이 'SNL 코리아'에서 드러나는 중이다.
"쿠크다스, 위치로!". 지난달 15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4에서 첫 호스트로 출연한 정우의 대사다. 최근 중소기업의 애환을 다루는 'MZ 오피스' 콩트에서 긴축재정을 단행하는 신임 부장으로 온 정우가 탕비실 간식 하나까지 통제했다. 웃음을 자아내지만 블라인드와 같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실제 사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에피소드가 'SNL 코리아' 시즌4에서 구현됐다. 이는 '웃픔(웃긴데 슬픔)'을 자아낸다며 계속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중이다.
# 이 배우한테 이런 얼굴이?
'쿠크다스 짤'로 불리는 에피소드 외에도 'SNL 코리아'는 시즌4에서 출연자들의 새로운 얼굴들을 꺼내보이고 있다. 당장 정우는 영화 '바람'을 오마주 한 콩트에서 여자친구와 고등학교 선배 무리 양측을 오가며 휘둘리는 '하남자'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했다. 평소 코믹한 모습은 나올지언정 약한 캐릭터는 없던 정우의 필모그래피를 유쾌하게 비튼 구성이었다.
그에 이어 2회에서 호스트로 나온 한예리는 더욱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줬다. 축의금 흥신소 사장으로 등장해 족발뼈를 도끼처럼 휘두르는가 하면, 북한 사투리를 쓰며 신동엽도 놀라게 한 19금 콩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평소 단아하고 청순한 캐릭터 위주로 활약한 한예리의 이미지에서 전혀 볼 수 없던 모습이 신선함을 선사했다.
# '밈'은 이렇게 써야지
회를 거듭하며 'SNL 코리아' 시리즈 특유의 온라인 '밈' 활용도 더해졌다. 3회 호스트였던 배우 고규필은 최근 영화 '범죄도시3'에서 문신한 조직 폭력배 초롱이 역할로 화제를 모았던 바. 그를 따라한 나선욱과의 만남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데칼코마니 같은 두 명의 문신 조폭의 만남은 사실 기존 방송에서는 심의 등의 이유로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이었다. 'SNL코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구성이 유쾌하게 마무리 됐다.
이 밖에 'MZ 오피스'에서의 이직과 면접, 축의금 논쟁 등은 온라인에서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내며 화제를 모았던 포인트들이 반영된 구성이라 시선을 모았다. 단순히 캐릭터의 웃음 포인트로 밈을 활용하는 게 아닌 현실적인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SNL 코리아'식 현실 반영 풍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 정우성 미모에 흐뭇해서 웃고, 재미있어서 또 웃고
이 가운데 정우성은 가장 최근에 방송된 4회 호스트로 등장했다. 캐스팅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정우성과 'SNL 코리아'의 만남인 만큼 호기심을 자극했던 상황. 결과적으로 그는 '망가져도 정우성'이었다.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속 명장면을 패러디 하는 것은 물론 코인 투자로 재산을 날린 MZ 오피스 상사로의 열연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동시에 "잘생긴 게 최고야, 짜릿해"로 유명한 정우성인 만큼 미남이라는 정체성이 또 하나의 웃음 코드로 작용했다. 지난 시즌에서 배우 고수, 송승헌 등으로 보여준 미남 대표 배우들의 활용법이 화제를 모은 대목이다.
이처럼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필두로 믿고 보는 크루들의 활약이 더해져 'SNL 코리아'의 질주는 계속된다. tvN 시절부터 따지고 보면 더 이상의 호스트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다녀간 'SNL 코리아' 시리즈이건만, 매회 새로운 호스트와 피부에 와닿는 현실 공감 포인트를 선사한다는 점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
5회 호스트로 나올 배우 이다희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강인한 캐릭터와 화려한 비주얼로 2030 여성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는 이다희 캐릭터인 만큼 현실 공감 코미디 'SNL 코리아'와의 궁합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SNL 코리아' 시즌4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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