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부산 9일 오후 직접 영향권

9일 밤 日 규슈 서쪽 해상 통과,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
9~11일 최대 300mm 비, 순간최대풍속 초속 40m 예상
부산항 8일 오후 8시 운영 중단…부산시 우려 지역 3448곳 점검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부산도 9일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에 호우예비특보와 태풍예비특보를 각각 발표했다.

호우특보는 9일 오후(정오~오후 6시), 태풍특보는 9일 밤(오후 6시~자정)에 내려질 예정이다.

태풍 카눈은 8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km 해상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느리게 북진하고 있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35m, 강풍반경 350km로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다. 9일 밤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통과해 강도 '강'을 유지한 채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을 포함한 남해안 지역은 9일 밤 태풍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전까지는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부산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이다.

카눈의 예상 이동 경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서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영역의 확장 정도와 일본 규슈 통과 이후 발달 정도,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의 위치나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부산시 등 지자체와 관계 기관들은 대비에 나섰다.

부산시는 재해 우려 지역 3448곳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한편, 해수욕장을 포함한 해안가나 하천 근처,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8일 오후 8시부터 부산항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신항과 북항 컨테이너 부두에 접안한 선박과 정박지(북항·신항·남외항) 선박은 그 전까지 피항을 마쳐야 한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도 선박 계류장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대비 체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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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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