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북적거리는데”…공항 테러 예고글에 공항공사 ‘긴장’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8.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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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차별 칼부림 사건과 범죄 예고글이 잇따르면서 국내 공항도 폭탄테러와 흉기난동에 대비해 항공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무차별 칼부림 사건과 범죄 예고글이 잇따르면서 국내 공항도 폭탄테러와 흉기난동에 대비해 항공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대구공항 등 총 5곳의 공항에서 테러 예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폭탄이 터지면 대피하는 사람들을 트럭으로 치고 흉기로 찌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6일에는 ‘7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는 내용의 글과 대구공항에서 테러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또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서 폭탄 테러를 벌이겠다는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이들 공항에서는 공항경찰대 등이 면밀히 수색했으나 실제 위험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허위 게시물 작성자들이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우회 접속해 글을 쓴 것으로 확인하고 추적 중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 공항공사와 항공업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평소보다 경계를 더욱 강화해 대처하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사람들로 다시 북적거리기 시작한 공항의 활기를 다시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은 물론 날로 커지는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공사는 전날 0시 기준으로 평소 ‘관심’ 단계였던 경계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순찰 주기를 90분에서 60분으로 단축했으며 여객터미널 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 순찰을 강화했다. 또 외곽 초소와 상주직원 출입 통로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공항 내 노숙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면밀히 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항공사도 기내 난동 등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보안 훈련을 실시하는 등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전사 대테러요원 및 보안전문가에게 전수받은 실무 노하우를 모든 캐빈승무원이 매년 이수하는 정기안전훈련에 적용해 보안 훈련의 실효성을 높이고 기내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이 안심하고 탑승하실 수 있도록 기내보안요원인 캐빈승무원의 보안역량 강화에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역시 공항 지점 직원이나 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전반적으로 보안 안전을 강화하는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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