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나홀로 中사업 강화...전 세계 유일 북미·유럽 동시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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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밸류체인 사업을 강화한다.
JV 설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내 사업적 입지도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비슷한 시기 중국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공장을 설립한 삼성SDI·SK온은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K배터리 차별 정책으로 현재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런 중국의 정책에 현지 사업 초기 부침을 겪었으나 2019년 하반기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급을 시작으로 반전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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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밸류체인 사업을 강화한다. 현지 기업과 손잡고 소재·광물 공급 안정화에 나선 데 이어 폐배터리 사업까지 확장했다.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견제로 현지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삼성SDI·SK온과 대비된다. CATL·BYD 등도 북미시장 진출이 가로막힌 상황이어서 사실상 전 세계 유일하게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1위 코발트기업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국에 설립된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다. 신규 JV는 수거된 폐배터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 난징공장 배터리 제작에 사용될 니켈·코발트·리튬 등을 추출한다. JV는 중국 장쑤성 난징과 저장성 취저우에 각각 폐배터리 가공 전처리 공장과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 전·후처리 공정을 통해 생산된 메탈은 화유의 전구체 생산 신설로 보내지고, 이후 양극재 제조과정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된다.
JV 설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내 사업적 입지도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에서 셀·모듈·팩 생산 및 판매, 소재·광물 조달, 폐배터리 사업을 관장하는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비슷한 시기 중국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공장을 설립한 삼성SDI·SK온은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K배터리 차별 정책으로 현재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자국에 전기차 판매를 희망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에 자국 배터리 탑재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차별적 보조금 정책을 통해 한국을 견제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런 중국의 정책에 현지 사업 초기 부침을 겪었으나 2019년 하반기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급을 시작으로 반전을 꾀했다. 테슬라와의 첫 거래였던 당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고 중국 정부의 견제와 상관없이 현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2021년 니켈·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기업 그레이트파워 니켈·코발트 머터리얼 지분 4.8%를 350억원에 인수해 공급망 강화를 도모했다. 지난 3월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중국 사업장을 방문해 현안을 챙기기도 했다.
삼성SDI와 SK온은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수출하기 급급하다. 현지서 생산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대부분을 한국·유럽에 납품한다. 중국 기업과도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소량에 불과하다. SK온 사정도 마찬가지다. 국내로 들여와 현대자동차그룹에 공급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CATL·BYD 등 중국업체의 경우 자국과 유럽 시장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만이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 모두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유럽보다 선제적으로 열린 전기차 시장이지만 유독 한국이 맥을 못 췄던 게 사실"이라면서 "여전히 잠재력이 크고 부품 조달 측면에서도 핵심인 곳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여전히 테슬라 의존이 크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높이 평가받을 일"이라며 "점유율에선 CATL에 앞서지만, 글로벌 3대 시장 모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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