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애환” 라미란X엄지원, 공감 가득 ‘잔혹한 인턴’ 10년만 재회 [종합]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라미란과 엄지원이 '잔혹한 인턴'으로 10년 만에 재회했다.
8월 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연출 한상재/극본 박연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한상재 감독,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이 참석했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분)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분)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한상재 감독은 경력 단절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우리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오피스 드라마이자 엄마들의 공감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스카이 캐슬'이나 '일타스캔들'은 고3 학부모로서 입시를 직접 경험한 작가님들이 집필한 작품이다. 저나 박연경 작가님도 초등학교 학부모라 주변 경단녀들의 애환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들의 현실적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느끼면서 작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피스물로서 차별점을 묻자 한상재 감독은 "그간 오피스 드라마는 어둡고 무거운 모습들이 많이 부각됐다. 저희 드라마는 '경력 단절'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시작하지만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오피스 내 인물들이 힘을 합쳐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미란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되찾기 위해 전업주부에서 벗어나 재취업에 도전하는 고해라 역을 맡았다. 라미란은 "경력 단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 않나. 엄마나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인데 단절 후에 다시 일을 시작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해라가 가진 일에 대한 열정과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지는 면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굳이 아내나 엄마에 대한 위치보다는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가 잘 부각될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지원은 고해라의 입사 동기이자 마켓하우스의 실세 최지원 역으로 분한다. 같은 이름인 캐릭터에 대해 엄지원은 "캐릭터와 일체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대본을 봤을 때 저를 캐스팅하려고 염두에 두고 대본을 쓴 것 같았다.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고 처음부터 지원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모든 직장인들이 성취하기 위해서 하나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지원은 성공을 위해 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연애, 결혼을 포기한 인물이다. 성공을 위해 한길만 쭉 파온 여자인데 사회생활 하다 보면 그런 분들이 많다. 성공을 이뤘지만 그만큼 외로움을 느끼는 인물을 대변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라미란과 엄지원은 지난 2013년 개봉된 영화 '소원'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라미란은 "전작과 캐릭터가 달라 새로웠다. 그때는 순진하고 착했던 사람이 여기서는 하늘 같은 직장 상사가 돼서 저한테 이상한 제안을 하니까 무섭더라. 같이 오랜만에 작업해서 너무 좋았고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엄지원 역시 "언니와 '소원' 찍을 때 병상에서 둘만 나오는 신이 있었다. 리허설 할 때 눈만 마추져도 감정이 올라오더라. 쉽지 않은 경험인데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아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기회가 자주 오는 건 아니라 10년 만에 재회했다. 둘 다 10년 동안 버텼다는 사실이 대단하다"고 화답했다.
이종혁은 극 중 고해라의 남편이자 15년 동안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직장 생활에 충실하다 실직을 겪게 되는 공수표 역을 맡았다. 이종혁은 "실직당하고 아내 눈치 보면서 힘들어하는 가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지금도 말하면서 약간 눈물이 고인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슬프지만 가정을 이끌어 나가려고 하는 어깨가 무거운 가장이다. 연기하면서 마음 속으로 많이 울었다. 제 또래 퇴직을 앞둔 남성분들이 보면 같이 눈물 흘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종혁과 라미란은 서울예대 연극과 동기 출신으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부부 호흡을 맞춘다. 이종혁은 "대학 동기지만 서로 대사를 주고받는 건 처음이다. 라미란은 믿고 보는 배우지 않나. 라미란과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극 중 남편 공수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그는 "공수표가 전혀 지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인턴으로 돌아가 회사 생활하면서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지질하다기보다는 짠했다. 남편이 회사 생활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너무 안쓰럽더라. 저한테 남편은 공수표가 아니라 백지수표"라고 말해 이종혁을 흐뭇하게 했다.
마켓하우스 상품기획실 만년 과장 소재섭으로 변신한 김인권은 "과거 해라의 팀원으로 만났지만 전세가 역전됐다. 해라는 재섭에게 '발작 트리거'다. 미란 누님과 '히말라야'도 같이 촬영했지만 재밌고 다정한 이면에 톡 쏘는 굉장한 매력이 있다. 그 눈빛을 한 번 받으면 잊지 못하는데 연기하면서 움찔움찔했다. 너무 무서워서 쳐다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라미란은 "'잔혹한 인턴'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공감을 살 수 있는 작품이다. 여러분들 마음에 노크할 테니까 마음을 활짝 열어주시고 저희 드라마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잔혹한 인턴'은 오는 11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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