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인위, '노인 폄훼' 김은경·'사진 따귀' 노인회장 싸잡아 비판

"김은경 혁신위원장, 사려 깊지 못한 발언"
김호일 노인회장 향해서도 "항복하는 장수의 목을 베지 않는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2023.8.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는 8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훼' 발언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사진 때리기' 행위를 싸잡아 비판했다.

최락도 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은경 위원장은 세대간 분열을 막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정치 혁신을 이뤄내야 할 중차대한 소명을 띤 분"이라며 "그런 분이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은 아무리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표현이었다 해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은경 위원장 발언에 깊은 상처를 입은 노년세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피땀 흘려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이 된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김호일 노인회장의 언행 역시 우리 노인들의 존엄과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같은 세대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사람이 나이만 많이 먹는다고 어른이 아닙니다. 말과 행동이 어른다워야 어른이라고 대접받고 존경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과하러 찾아간 김은경 위원장의 면전에서 사진에다 대고 여러 번 뺨을 때린 김호일 노인회장의 행위 역시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김호일 노인회장을 향해 "항복하는 장수의 목을 베지 않는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교훈"이라고 꼬집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