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인 K배터리, 차세대 기술 경쟁 불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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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익성 측면에서 지속 성장을 보인 국내 배터리 업계가 하반기부터는 기술 경쟁력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특히 4680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여정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4680배터리 양산을 본격 시작할 전망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역시 하반기부터 시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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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한얼 기자)올 상반기 수익성 측면에서 지속 성장을 보인 국내 배터리 업계가 하반기부터는 기술 경쟁력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특히 4680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여정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최다실적을 갈아치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메탈가 상승이라는 대외여건 속에서도 하반기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기술력 집중을 예고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주력 원통형 배터리 보다 진일보한 4680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배터리 생산 거점인 오창에 5천800억원을 투자해 9GWh 규모의 테슬라향 4680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부터 4680 양산을 차근차근 준비해온 만큼 올 하반기면 생산라인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원통형 4680은 금년 중에 오창에 생산라인을 셋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4680배터리 양산을 본격 시작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80배터리 집중 전략은 거대 고객사인 테슬라와 맞닿아 있다. 테슬라는 과거부터 경제성을 이유로 줄곧 캔 모양의 배터리를 고집해왔다. 초기에는 18650(18㎜ × 65㎜)이후에는 2017년부터는 21700(21㎜ × 70㎜)의 배터리를 모델 3에 탑재했다. 비교적 최근부터는 4680배터리 채택을 늘리면서 배터리 업계에도 4680 배터리가 일종의 트렌드가 된 셈이다.
삼성SDI는 4680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46파이로 승부수를 띄웠다. 46파이는 4680배터리와 달리 지름만 46㎜로 책정하고 높이를 현재 따로 책정하지 않은 상태다. 시제품 생산 등 최적의 공정을 거쳐 높이가 유동적으로 변모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46파이 배터리 높이는 미정이나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사이즈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현재 46파이 원통형 전지라인 시험생산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고체 전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46파이 배터리 양산 기술력을 확보해 메이저 고객 진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역시 하반기부터 시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시범생산라인)’을 착공한 이래 시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다만 최근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무용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LIB) 공급량은 오는 2030년 2천943GWh로 배터리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고체 전지의 침투율은 약 4%대로 전망보다는 미미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는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는 삼성SDI의 전고체 양산 전략이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삼성SDI가 목표한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7년이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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