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택지지구 1만2000여가구 재건축 시동건다…市, ‘탈주거지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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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 1만2000여가구의 재건축 사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착수했다.
수서택지개발지구 일대 주거지의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면서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 하기로 한 것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수서택지개발지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2012년 '수서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한 바 있는 서울시는 재건축 연한을 맞아 재정비안을 새롭게 만들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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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일원동 교통망, 자연환경 활용… 종상향 가능성도”
서울시가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 1만2000여가구의 재건축 사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착수했다. 수서택지개발지구 일대 주거지의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면서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 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현재 주거지에 머무는 수서·일원동 일대의 교통망, 자연환경 등을 활용해 ‘탈(脫) 주거지’에 재정비안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수서택지개발지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수서택지개발지구는 서울시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 약 1.335㎢ 규모로, 141개동 1만2494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1992~1994년에 걸쳐 서울시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조성된 택지다. 국토계획법에 따라 택지개발지구는 사업 완료후 10년이 지나면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 관리를 해야 한다. 2012년 ‘수서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한 바 있는 서울시는 재건축 연한을 맞아 재정비안을 새롭게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마련할 재정비안은 수서·일원동 일대 주거지를 재건축 사업의 가이드라인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기본구상안의 핵심은 ‘탈 주거지화’로 잡았다. 현재 주거지로만 구성된 수서택지개발지구를 입지와 여건을 고려해 전략적, 종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주거지내의 도시’, 도시속의 주거지’로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정의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마련된 재정비안을 통해 종상향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재정비안 용역을 발주했는데 그 결과를 보고 종상향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재건축 시에 택지 전체의 기본관리 계획을 수립해 광역적으로 완성도 높은 개발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는 자연환경은 물론 교통망도 상당히 뛰어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모산, 탄천으로 둘러싸여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양재대로, 동부간선도로가 이곳을 지난다. 서울시는 전날 발주한 용역안에 ‘수변중심 공간 재편, 건축물 디자인 혁신, 역세권 중심 토지이용, 공동주택 및 잔여지 관리 등 토지이용 별 조성전략 방향 제시하고, 각 구역별 지구통합기본구상을 종합해 통합적·광역적 구상안 마련할 것’이라고 기재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수서차량기지를 첨단산업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을 업무시설과 주거·상업시설, 녹지공간 등으로 만들 것이라는 계획이다. 동시에 수서역 일대에 판교 업무시설 포화로 유턴하는 IT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또 2021년 2월에는 수서택지개발지구에 로봇·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수정가결한 바 있다. 2009년 12월 사회복지시설로 결정됐으나 현재까지 조성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 부지를 연구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마련될 수서택지개발지구 재정비안은 2025년 적용되기 시작해 2035년도를 목표로 제시될 예정이다. 10년 동안은 재정비 안의 내용이 유효하게 적용된다는 얘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된 사업 내용들을 모두 고려해 택지를 전반적으로 활용도 높게 만들 것”이라면서 “2025년부터 관리계획이 수립되면 안전진단을 통과한 재건축 사업도 이 재정비안 틀에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서역 인근 구축 아파트들은 재건축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서동 수서신동아아파트에 이어 올초에는 일원동 수서1단지아파트도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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