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안가도 되겠네~"… 싱싱한 제철과일 구독해 드세요
月5만원에 과일 6종 정기배달
당도 높은 상품으로 골라담아
가성비·고품질 두 토끼 잡아
보관방법 담은 설명서도 동봉
이달말엔 '농협김치맛선' 선봬
"왔어요 왔어. 달이면 달마다 맛있는 제철 과일이 왔어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싱싱한 제철 과일이 매달 집으로 배송된다면?
농협중앙회가 지난 4월 선보인 '농협과일맛선'이 화제다. 백화점 납품 수준의 고품질 과일을 선별해 매달 정기 배달하는 서비스다. 국산 과일 소비를 촉진하고 국내 농가 수익을 보장하는 효과도 있어 더욱 의미 깊다.
국산 과일 소비 활성화·농가 수익에도 기여
농협과일맛선은 국산 과일 소비를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과일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수입 과일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 최신 조사에 따르면 1인당 과일 소비량은 2001년 59.2㎏에서 2021년 54.4㎏으로 10년간 8% 이상 감소했다. 반면 1인당 수입 과일 소비량은 2001년 14.1㎏에서 2021년 40.3㎏으로 10년 새 14.1%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경제지주는 최근 급성장하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에 주목했다. 구독경제란 일정한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을 받는 서비스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4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로 과일을 공급해 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국산 고품질 과일을 소비하게 하려는 의도"라며 "동시에 농가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고급 과일만 배송
농협과일맛선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원물 엄선 △상품 고급화 △세심한 포장 등 세 가지다. 농협과일맛선에 선별되는 과일은 백화점에 납품하는 수준의 당도와 품질을 갖췄다. 매월 소비자 패널 5명과 과일 담당 상품기획자(MD) 5명으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가 소비자 선호 품목을 선정하고 있다.
품목이 선정되면 농협 과일 전문 MD 조직이 510여 개 농협 인증 산지 중 시기별·지역별로 적절한 곳을 선택해 원물을 확보한다. 특히 기존 특품 대비 1~2브릭스(당도) 높은 기준으로 과일을 선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동양 최대 시설을 갖춘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과한 과일에 한해서만 '농협과일맛선'의 이름을 부여한다. 품질관리 전문가가 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과일 입고부터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또 안성물류센터의 소포장 기능을 활용한 포장으로 고급화를 꾀한다.
농협중앙회는 또 세심한 배려가 담긴 포장을 개발했다. 견고한 포장으로 종류가 다른 과일을 배송할 때 파손 위험도 최소화했다. 각 구성 품목에 대한 설명과 상품 이야기, 보관법 등을 담은 설명서도 함께 동봉한다. '알고 먹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서다.
김치 등 농식품 전반으로 서비스 확대 예정
농협중앙회는 지난 6월 '농협과일맛선 미니'를 출시하기도 했다. 농협과일맛선 상품 6종에서 4종만 선정해 3만원에 판매한다. 1~2인 가구나 5만원이라는 금액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마련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가격은 저렴하고 구색과 품질은 뛰어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파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향후 농식품 전반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오는 8월 말에는 농협 대표 식품 브랜드 '한국 농협김치'를 활용한 '농협김치맛선'도 선보인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마케팅이 용이한 과일을 중심으로 초기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면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김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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