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아르헨티나 에비타, 성녀인가,악녀인가?

미라가 된 국민 영웅
에비타의 두 얼굴 파헤쳐본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8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연출 김형오, 이윤호, 서용석) 111회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신화적 존재 에비타의 극적인 삶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이를 위해 아주대학교 사학과 박구병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라틴아메리카 현대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로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알기 쉽게 전달해주는 박 교수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정신적 지도자로까지 추앙받는 에비타의 모든 것을 들려줄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박구병 교수는 에비타가 과연 희대의 성녀인지 악녀인지, 그녀를 둘러싼 상반된 평가의 배경을 짚어준다. 시골 빈민층의 혼외자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배우의 꿈을 이루고, 26살에 최연소 영부인이 된 뒤 33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과 그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들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른 에비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서민 구호 활동을 하고, 여성 투표권을 처음 법제화에 기여하는 등 노동자, 여성, 아이들을 위한 개혁안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는다. 하지만 비자금 창고라는 의혹이 불거진 재단, 노골적인 우상화 작업, 언론 탄압은 에비타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고. 사후 미라가 되어서도 칭송과 비난을 동시에 받는 에비타의 두 얼굴은 이날 방송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늘의 여행 메이트로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온 안드레스 알비올이 함께 한다. 뮤지컬 〈에비타〉에서 에비타 역할을 맡은 바 있는 정선아는 그녀를 둘러싼 다양한 소문과 뒷이야기들을 공유한다. 안드레스는 에비타가 지니는 상징적 의미는 물론, 에비타를 향한 국민들의 인식을 전하며 강연의 깊이를 더했다는 전언이다.

인문학 예능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밤 10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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