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황 누렸던 정유사, 2분기엔 암울…"반등만 남았다"

이세연 기자 2023. 8. 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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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실적 잔치를 벌였던 국내 정유사가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2분기 정유사들의 저조한 실적 배경에는 정제마진 하락이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 중국과 인도의 수입량 증가 등으로 인해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정제마진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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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실적 잔치를 벌였던 국내 정유사가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근 정제마진이 상승세에 들어선 만큼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다.

GS칼텍스는 8일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 2조1321억원의 역대급 흑자를 낸 것과 대비된다. 매출액 역시 10조77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했다.

GS칼텍스만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아니다. 앞서 실적발표를 마친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사업 부문의 실적 악화로 올해 2분기 1068억원의 적자를 냈다. 에쓰오일(S-OIL)도 2분기 영업이익이 364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1조7220억원) 대비 98% 급감한 수치다. 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7.4% 감소한 361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정유사들의 저조한 실적 배경에는 정제마진 하락이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석유 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정제마진이 약세 이어갔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지난 2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4달러에 그머물렀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을 4달러 수준으로 본다. 유가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 손실 규모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업계는 저조한 실적은 2분기를 마지막으로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달부터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정제마진에 근거한 것이다. 지난 5월과 6월 줄곧 4달러대에 머무르던 정제마진은 7월 들어 반등했다. 7월 3주차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로 전주 대비 1.5달러 올랐다. 정제마진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16주 만이다.

국제유가 역시 오름세를 보인다.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덕분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5~6월 월평균 7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7월 넷째 주에는 83.8달러까지 찍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 중국과 인도의 수입량 증가 등으로 인해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정제마진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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