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령 공항' 위기에… 거액 주고 항공사 모시기 나선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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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이 두 달 넘게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자 강원도가 항공사 모시기에 나섰다.
혈세를 들여서라도 유령 공항 전락을 막아야 하는 절박한 심정은 한국공항공사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의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지난달 정지돼 현재로선 언제 취항이 가능할 지 불투명하다"며 "부정기편이라도 다른 항공사 취항을 통해 공항 이용을 늘리는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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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 주며 양양~김포·청주 노선 마련
"국제선엔 최대 1000만원" 활성화 안간힘
양양국제공항이 두 달 넘게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자 강원도가 항공사 모시기에 나섰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또다시 승객 없는 ‘유령 공항’이 될 가능성이 커지자 혈세를 들여서라도 비행기를 띄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인 하이에어가 9일부터 양양~김포 노선에 취항한다. 양양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건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에 들어가며 모든 노선이 끊긴 지난 5월 20일 이후 82일 만이다.
하이에어는 10월 28일까지 50명 정원의 항공기(ATR-72)를 투입, 매주 수요일(1차례)과 목ㆍ일요일(2차례) 양양과 김포를 오간다. 강원도는 운항장려금 명목으로 하이에어에 왕복 1회당 60만 원을 지급한다.
강원도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에도 왕복 1회당 120만 원을 주고 양양~청주 노선을 유치했다. 에어로케이는 11일부터 180석 규모의 항공기(A320)를 하루 1차례 왕복 운항한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의 회생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고 운항재개 시점이 언제일지 모른다고 판단, 인센티브를 내걸고 국내 항공사와 접촉했다. 국제선을 띄우는 항공사에는 최대 1,000만 원을 줄 계획이다.
혈세를 들여서라도 유령 공항 전락을 막아야 하는 절박한 심정은 한국공항공사도 마찬가지다. 공사 측은 11월 말까지 양양공항에서 국제선을 취항하는 항공사에 왕복 1회당 400만 원을 주기로 했다.
지난 2002년 개항한 양양공항은 노선이 중단돼 개점휴업 상태에 이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009년에는 무려 9개월 동안 단 1대의 비행기도 뜨고 내리지 않아 외신들로부터 “가장 조용한 국제공항”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의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지난달 정지돼 현재로선 언제 취항이 가능할 지 불투명하다”며 “부정기편이라도 다른 항공사 취항을 통해 공항 이용을 늘리는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양양=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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