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덤 성명 “성일종 발언은 반민주주의 정신”…K팝 콘서트 참여 반대
그룹 방탄소년단 일부 팬덤이 잼버리와 관련한 K팝 콘서트 출연을 거부하는 성명을 냈다.
방탄소년단 팬 모임인 디시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8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발언은 심히 부적절하다는 내부 여론이 있다”며 “현재 국방부 육군 소속인 방탄소년단 멤버 진(김석진)과 정호석(제이홉)과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떤 권리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 완전체는 멤버 개개인의 의사가 철저히 반영돼야 하고 성일종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국방부에 압력을 가라는 작금의 행태야 말로 잼버리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는 반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무대 위에서 안전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사전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황 속에 급박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방탄소년단 개개인 멤버들에게는 상당한 심적 부담이 따를 것”이라며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서 이에 대해 얼마만큼의 준비가 있었는지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시간적 여력도 부족한 만큼, 팬들은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마짐가으로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정부의 강압적 요구에 따라 K팝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원력 갑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이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방탄소년단이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 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며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지 군인 신분인 방탄소년단이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진행 과정에서 여러 논란을 낳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미를 장식한 K팝 라이브 콘서트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개최가 확정됐다. 현재 같은 하이브 소속 그룹 뉴진스의 출연이 확정된 상태다.
이 공연은 지난 6일 새만금 야외 특설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온열질환과 현장 상황 등이 고려되면서 오는 1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일정과 장소가 변경됐으나 이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또다시 상암월드컵 경기장으로 스케줄이 바뀌었다.
이러한 가운데 성일종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자 방탄소년단을 내세워 정부의 실책을 감싸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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