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의 나라 독일, 車산업 부진에 경기침체 우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가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인해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은 독일 통계청을 이용해 자동차 부분이 전달보다 3.5% 감소하면서,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건설 부문도 전달보다 2.8%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일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은 약 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전체 산업 생산에 큰 영향을 줬다.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이로 인한 공급망 혼란의 위기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독일 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는 약 220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됐다. 2022년 상반기보다는 크게 증가한 수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10% 낮은 수준이다.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 자동차 산업협회 회장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향후 수주 등을 감안할 때 생산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주잔고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와 변동이 없었다”며 “독일 경제가 경기 침체에서 이제 막 벗어났으나, 산업생산이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독일 경제가 개선되지 않고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