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부인 유해 고국 봉환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3. 8.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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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 유해.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 봉환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여사의 유해를 실은 티웨이항공 비행기는 전날 오후 12시 15분(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를 출발해 오후 8시 5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여사의 유해는 1952년 별세 이후 70여년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다가 국가보훈부와 최재형 기념사업회가 함께 수습해 티웨이항공 항공편으로 봉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유해송환을 위해 양국을 오간 최재형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했다.

최 선생은 러일 전쟁 이후 국외 항일조직인 동의회(同義會)를 조직하고 총재가 돼 항일의병투쟁을 전개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고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을 지원하기도 했다.

1920년 연해주 4월 참변을 일으킨 일본군에 체포돼 처형됐으며, 시신은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부인 최 여사는 1897년 최 선생과 결혼 후 독립운동을 내조했으며, 안 의사 순국 이후 그의 가족을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여사의 유골이 묻혀 있던 자리에는 지난 3일 기념비가 세워졌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2∼13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 국민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광복절 전날인 14일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부부 합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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