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눈물의 인사 그리고 입대[스경X이슈]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팀 내 세 번째 입대 주자가 됐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7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슈가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완료했으며, 군 입대 관련 후속 소식은 추후 정해지는 대로 안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화관문화훈장 수훈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가능했던 입영 연기를 취소함으로써, 짧은 시간 내에 군 입대를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슈가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 군 복무를 시작한 멤버 진과 제이홉에 이어 세 번째로 군에 입대하게 됐다.
슈가의 병역 이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에 앞서 지난 6일 치러진 솔로 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재조명 됐다. 슈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파이널’을 개최했다. 해당 콘서트는 지난 4월부터 이어온 솔로 투어의 막을 내리는 공연으로, 앞서 지난 6월 치러진 서울 공연에서 앙코르 개최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특히 지난 6일은 콘서트의 완전한 피날레를 장식하는 날로 그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다. 같은 팀 멤버 RM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으며, 군 복무 중인 진과 제이홉은 휴가 중 공연을 찾아 객석에서 슈가를 응원했다. 무엇보다 공연 말미 슈가가 눈물을 쏟는 모습으로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땠을까’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울컥하기도 했던 슈가는 “내가 다음 곡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 오열했다.
또 공연을 마치며 “스물여덟 번의 기나긴 대장정을 함께해 주신 ‘아미’(팬덤명) 여러분 감사하다. 내가 다시 서울에서 공연을 할 때는 우리 형제 7명이 함께 무대에 서지 않을까”라고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을 언급하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바로 다음 날 군 입대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첫 솔로 투어을 마치는 소감이자 군 복무 이후의 활동 기약을 전했던 셈이다. 슈가는 지난 4월 앨범 ‘디-데이’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으며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투어 또한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 중인 ‘슈취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열일’을 이어온 만큼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만감이 교차했던 것으로 보인다. 슈가의 눈물과 인사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된 팬들은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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