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EV시장 공략”‥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연구거점 방문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8. 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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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장기 모빌리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회장(사진 오른쪽)이 8일 타밀나두주 정부청사에서 M.K.스탈린(M.K.Stalin)(사진 왼쪽) 주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타밀나두주는 현대차 인도공장이 위치한 지역이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의 인도 현지 생산·연구 거점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전동화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출장 첫 일정으로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인도 연구개발(R&D) 전략을 점검하고 전기차 시장 동향을 살폈다. 정 회장은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국내 남양연구소와 긴밀히 협업해 인도 현지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향후 현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전동화, 자율주행,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 중추로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튿날 정 회장은 인도 첸나이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생산 및 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밸류 체인 재편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 일정으로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천억 루피(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를 추진한다.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중장기 R&D전략을 점검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 회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인도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500만대 산업수요 중 SUV가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전기차는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과 고객들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SUV 리더십 강화,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으로 양적인 측면에서 성장하고, 고객 중심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는 7월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를 비롯해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 2위 메이커로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 판매에 이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8.2% 높은 87만30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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