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에 첫 법인…방산기업들 현지 거점 수주전
향후 생산거점으로 기능 확대 가능성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중 폴란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법인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상 첫 유럽 현지 법인이다. ▶본지 5월 10일자 A14면 보도
한화그룹은 (주)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분산돼 있던 방산 사업을 올해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따라서 이번 유럽법인 설립은 한화의 방산부문 통합 이후 첫 번째 해외 거점 마련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내 첫 거점으로 폴란드를 택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유럽 국가에서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하반기 폴란드와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8조2000억원 규모 무기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에 K9 자주포, 천무에 이어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을 수출하는 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법인 설립을 위한 서류 절차를 마친 상태”라며 “실제 사무소 개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법인은 향후 생산거점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폴란드 측은 한국 방산기업들이 폴란드 내 생산 공장을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해외 생산 공장을 건설할 경우 현지 일자리 창출과 기술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수주전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법인이 궁극적으로 유럽 생산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해외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들은 무기 구매국 내 거점 마련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 사무소를 열었다. 이 사무소는 튀르키예, 필리핀, 인도네시아, 페루, 태국 등에 이어 KAI의 6번째 해외 기지 사무소다. 이 사무소는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KAI 현지 사무소와 소통하며 폴란드로 납품될 경공격기 FA-50 48대의 고객·기술 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KAI는 공군 기지에 인력을 상주시켜 24시간 밀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말 호주 장갑차 교체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 중 하나로 현지 생산거점 건설 등 현지투자가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호주 절롱시 애벌론 공항 내 최첨단 장갑차 생산시설(H-ACE)을 건설 중이다. 2000억원을 투자해 현지 국방력 강화는 물론 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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