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그 고통에도 달려가 1루 송구하다니... 역시 대단한 선수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

신화섭 기자 2023. 8. 8. 1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처음엔 괜찮은 줄 알았다.

4회 2사 1루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에 오른 다리를 맞은 류현진(36·토론토)은 곧바로 달려가 공을 주운 뒤 1루로 던져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호세 라미레스 같은 강타자들과 함께 스티브 콴, 히메네스 등 발 빠른 선수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류현진은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류현진(아래)이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 4회 타구에 맞은 뒤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AFPBBNews=뉴스1
8일(한국시간) 원정 클리블랜드전 3-1 승
류현진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승패 없음

처음엔 괜찮은 줄 알았다. 4회 2사 1루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에 오른 다리를 맞은 류현진(36·토론토)은 곧바로 달려가 공을 주운 뒤 1루로 던져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더니 이내 그라운드에 쓰러져 몸을 뒹굴며 고통스러워 했다. 그렇게 아픈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웬만한 선수라면 하기 어려운 플레이였다. 역시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4회 1사 후 안드레스 히메네스 타석 때 공 1개의 판정이 아쉬웠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시속 90.3마일(약 145㎞) 포심 패스트볼이 낮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으나 구심은 볼을 선언했다. 6구째에 히메네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결과적으로 곤살레스 타석까지 이닝이 이어져 류현진이 부상을 당한 셈이 됐다.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타구에 맞은 뒤 쓰러져 있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아래)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클리블랜드는 주축 타자 조시 네일로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그러나 호세 라미레스 같은 강타자들과 함께 스티브 콴, 히메네스 등 발 빠른 선수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류현진은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체인지업이 좋았다. 느리게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던지다 90마일(약 145㎞)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을 찔러 넣으니 상대 타자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적은 투구수(52개)로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칠 수 있었다. 복귀 후 첫 등판(2일) 때보다 몸이 한결 가벼운 듯했고, 움직임도 편해 보였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8일(한국시간) 경기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 타선 역시 보 비셋이 부상으로 빠지고 위트 메리필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2루수로 나선 캐번 비지오가 8회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날리고 위기 때 결정적인 수비를 해주는 등 맹활약했다. 토론토로선 큰 수확으로,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류현진이 뜻밖 부상으로 조기 강판해 아쉽기는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적은 투구수로 무리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 어쩌면 류현진이나 팀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공에 맞은 부위는 일단 타박상인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밀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아무쪼록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류현진(가운데)이 8일(한국시간) 존 슈나이더(오른쪽) 토론토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인식 KBO 총재 어드바이저·전 국가대표팀 감독
김인식 전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어드바이저는 한국 야구를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으로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국내 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서 MLB 최고 스타들을 상대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MLB 경기를 빠짐 없이 시청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