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 추는 中 수출, 3년 5개월만 최저치… 하반기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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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가까이 줄어들면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2817억6000만달러(약 369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다.
중국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0.3%)부터 올해 2월(-6.8%)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최근 중국과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진 러시아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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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가까이 줄어들면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 중국의 경제 둔화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글로벌 수요 부진에 더해 중국 내 소비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2817억6000만달러(약 369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1~2월(-17.2%)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지난 6월(-12.4%)에 이어 또다시 두 자릿수 감소세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2.5%) 역시 밑돌았다.
중국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0.3%)부터 올해 2월(-6.8%)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3월 기저효과로 14.8% 반등했지만, 4월(8.5%)까지 2개월 반짝 증가세에 그친 뒤 5월(-7.5%)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중국 월간 수출액이 감소했다며, 2021~2022년 출하량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18.6%(이하 달러 기준) 급감했다. 이 외에 유럽연합(EU·-8.9%), 일본(-6.8%), 한국(-6.4%)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액이 줄었다. 최근 중국과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진 러시아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중국의 7월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물량보다는 낮은 가격에 따른 것”이라며 “통화 긴축이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가하면서 글로벌 상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내수 경기를 엿볼 수 있는 수입액 역시 감소했다. 7월 수입액은 2011억6000만달러(약 264조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었다. 2020년 5월(-16.7%)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5.0%)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월간 수입액은 지난해 10월(-0.7%)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경기회복 둔화 조짐도 더욱 짙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중국 정부도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전방위적인 수요 부진을 타개하기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내수 진작을 놓고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의 중국 정부 정책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수요 부양 측면에선 비교적 적었다”며 “이에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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