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에 울었던 황유민, 시즌 2승 재도전…“지난주보다 좋은 순위 기록하겠다”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
황유민은 지난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15번홀(파4)에서 티 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고 더블보기를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 미스 샷 하나로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친 황유민은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황유민은 8일 KLPGA를 통해 “지난주에 샷이 많이 흔들린다고 느껴 이번 대회 시작 전에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해 볼 생각이다”라며 “지난주보다 더 좋은 성적과 순위로 이번 대회를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준우승을 기록한 황유민의 우승 의지가 드러나는 출사표다.
지난달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낸 황유민은 한 달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는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임진희는 “지난주 최종라운드에서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해 좋은 결과가 있었듯, 이번 대회도 욕심없이 플레이하고 싶다”면서 “타이틀이나 우승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차곡차곡 쌓아올린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먼저 2승을 거뒀던 박민지(25)도 출사표를 던졌다. 하반기 첫 대회에 나서는 박민지는 “샷과 퍼트감도 나쁘지 않다. 코스를 아직 돌아보지 않았지만, 언제나처럼 영리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 “목표 순위는 일단 톱5로 잡았는데, 1,2라운드까지의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최사 두산건설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대표 선수인 임희정(23)을 필두로 박결(27), 유효주(26), 유현주(29), 그리고 국가대표 기대주인 아마추어 김민솔(17)이 초대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이밖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상금순위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지영(27), 이예원(20), 박현경(23), 홍지원(23), 이소영(26), 홍정민(21), 김민별(19)이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올 시즌 1승을 거두며 황유민, 김민별과 함께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차세대 장타여왕 방신실(19)도 시즌 2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내 건설업의 선두주자 두산건설이 처음으로 주최하는 KLPGA 투어 대회로, 첫해부터 총상금 12억원의 큰 규모로 열린다. 대회가 열리는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 이후 15년 만에 KLPGA 투어를 개최한다.
특히 두산건설은 누구나 참가하고 싶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것에 신경을 썼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2회 드라이빙 레인지의 천연잔디 연습타석을 무료 제공하며, 전 라운드 뷔페식을 준비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대비해 시원한 얼음 생수 역시 무상으로 지원한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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