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차고 기타치며 활기되찾아'…경기대서 만난 잼버리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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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지역에서 만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밝은 미소로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찾았다.
제 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당초 야영장이었던 새만금을 떠난 대원들은 8일 오후 2시30분 이후부터 속속 경기대 기숙사에 도착했다.
경기대 기숙사로 들어오는 대원들은 독일 1000명, 필리핀 40명이다.
이날 아이슬란드 대원들을 포함해 독일, 필리핀 대원들은 아무런 일정없이 경기대 기숙사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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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필리핀·아이슬란드 대원 등 총 1179명 머물러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수원지역에서 만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밝은 미소로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찾았다.
제 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당초 야영장이었던 새만금을 떠난 대원들은 8일 오후 2시30분 이후부터 속속 경기대 기숙사에 도착했다.
이날 수원지역의 최고 기온은 36도지만 체감온도는 습한 날씨 때문에 더했다. 그 때문인지 45인승 버스에 내린 독일 대원들은 더운 날씨에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내리자마자 그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 진 나무 밑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의 대원들의 드러난 피부는 이미 벌겋게 탔다.
가장 눈에 띈 휴대품은 물 500ml, 이온음료 등 40개들이 묶음 다발과 어디서든 앉을 수 있는 경량 휴대용 깔개 등이었다. 자신들의 덩치만한 큰 가방 2개를 앞·뒤로 메면서 우산을 양산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곳곳에 포착됐다.
일부 여대원은 무거운 물과 이온음료, 각종 물품들을 이어받기 식으로 건물 안으로 옮겼고 그사이 남대원들은 버스 짐칸에서 동료들의 짐을 차례대로 꺼내주는 역할분담 협동심도 놀라웠다.
덥고 습한 한낮의 날씨에도 서로 이름을 불러가며 웃음을 잃지않은 10대 대원들이 대견하기까지 했다.
기숙사 건물에 들어선 대원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며 차가워진 대리석 바닥에 털썩 주저앉기도 했다.
경기대 기숙사로 들어오는 대원들은 독일 1000명, 필리핀 40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1시30분 아이슬란드 139명이 미리 도착했다.
이날 아이슬란드 대원들을 포함해 독일, 필리핀 대원들은 아무런 일정없이 경기대 기숙사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1층 로비에 곳곳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제기차기로 시간을 보낸 대원들은 언제 폭염과 벌레에 시달렸냐는듯 활동적으로 변했다.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기타를 치며 달달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경기대 기숙사는 200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입소절차를 밟은 대원들은 1~2명 나눠 방배정을 받고 남은 4박5일 일정을 소화한다.
경기대 측은 대원 모두 현행 운영하는 기숙사 방식 그대로 따르도록 조치, 안전하게 대원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조처 중이다.
기숙사 내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시설물의 문은 늦은 시간에 닫고 화재 등 비상상황에 따른 대비를 위해 정문만 제외한 나머지 출입문은 오전 2시부터 닫는다. 건물 내 경비원은 24시간 교대식 근무로 학생들의 치안도 담당한다.
수원시는 지역에 체류하는 대원들을 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도 선사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투어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예절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청은 △경비 280명 △교통 153명 △형사 98명 △외사 71명 △지역경찰 20명 등을 동원해 관할 지역에 머무는 대원들의 치안을 책임진다.
경찰은 참가자 숙소와 숙소주변 연계순찰 실시 및 인근 취약지역 안전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안전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시설 42곳에 대한 불법촬영카메라 점검을 실시, 모두 이상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156개국 3만6000여명의 대원들은 수도권 등 8개 시도로 분산,이동했다.
정부가 확보한 숙소 가운데 경기지역이 66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수용 인원은 1만8800여명으로 파악됐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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