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교원단체들 "2년 전 의정부 초등교사 사건 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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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임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교원단체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사노조, 경기새학교넷, 경기실천교사, 전교조 경기지부, 좋은교사 경기정책위원회 등 경기지역 5개 교원단체들은 8일 연대 성명서를 내고 "도교육청은 두 선생님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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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경우 수사기관과 협조 진행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임교사 2명이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교원단체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사노조, 경기새학교넷, 경기실천교사, 전교조 경기지부, 좋은교사 경기정책위원회 등 경기지역 5개 교원단체들은 8일 연대 성명서를 내고 "도교육청은 두 선생님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교원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얼마 전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잊혀질 뻔한 지난 일들이 드러나 교사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며 전국적인 관심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초등학교는 도교육청에 ‘단순 추락사고'로 보고했다고 한다"며 "같은 학교에서 두 명의 담임교사가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인해 연달아 자살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축소 보고한 것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도 공동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공립 초·중·고 교원 100명이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원의 극단 선택을 우울증 등 단지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서는 지금과 같은 비극을 결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책임 있는 조치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본청 감사관실, 생활인성과를 비롯해 의정부교육지원청과 합동 진상조사반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은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과도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1년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 두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며 "교육자로서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소중한 교육가족의 명복을 빌며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악성민원 등 교권 침해가 이번 사건과 연관돼 있다면 응당한 조치를 착수토록 했다"며 "더 이상 선생님들이 고통과 외로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는 2021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같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초임 교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유족 측은 두 교사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학교 측의 책임 회피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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