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감"···'잔혹한 인턴' 라미란, 하이퍼 리얼리즘 담은 오피스물(종합) [SE★현장]

현혜선 기자 2023. 8. 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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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이끌 오피스물 '잔혹한 인턴'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제 좀 편하게 살아야 할 불혹의 40대에 잔혹한 직장 생활로 다시 뛰어든 고해라의 현실을 '하이퍼리얼'하게 그려내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잔혹한 인턴'은 오피스물이자 엄마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무거운 주제로 시작하지만,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했다. 사이다가 들어간 오피스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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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극본 박연경/연출 한상재) 제작발표회에 한상재 감독, 배우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이 참석했다. / 사진=티빙
[서울경제]

공감을 이끌 오피스물 '잔혹한 인턴'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유쾌함 속 씁쓸한 슬픔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예정이다.

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극본 박연경/연출 한상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상재 감독, 배우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다. 이제 좀 편하게 살아야 할 불혹의 40대에 잔혹한 직장 생활로 다시 뛰어든 고해라의 현실을 ‘하이퍼리얼’하게 그려내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잔혹한 인턴'은 오피스물이자 엄마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무거운 주제로 시작하지만,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했다. 사이다가 들어간 오피스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오피스 드라마이자 엄마들이 공감할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랑 작가가 모두 초등학교 학부모다. 주변의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을 보면서 공감했다"며 "경력 단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출산 후가 아닌 초등학교 입학이다. 저학년이 지나고 고학년이 되면, 사회에 나가려고 해도 갈 곳이 없는데, 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작품 속 캐릭터마다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다 있는 거 같다. 출산을 앞둔 대리, 초등학생 자녀를 둔 과장 등도 있다. 또 MZ세대의 대리도 있다"고 예고했다.

'잔혹한 인턴' 라미란 / 사진=티빙
'잔혹한 인턴' 엄지원 / 사진=티빙

라미란은 7년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자아를 찾기 위해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을 맡았다. 그는 "고해라라는 인물이 가진 일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 굳이 엄마, 아내라는 위치보단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가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마켓하우스 실세이자 상품기획실장 최지원으로 분한다. 그는 "모든 직장인이 그렇겠지만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포기하는 게 많지 않나. 최지원은 성공을 위해 연애, 결혼 등 사생활을 포기한 여자"라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분들이 있지 않냐.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고, 외로워지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대변해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라미란과 엄지원은 지난 2013년 개봉된 영화 '소원' 이후 약 10년 만에 재회했다. 라미란은 "그동안 연락이 두절된 건 아니었다. 그래도 새롭더라"며 "'소원' 때랑은 캐릭터가 달랐다. 지금은 하늘 같은 상사라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엄지원은 "'소원'을 찍을 때는 눈만 마주쳐도 감정이 올라왔던 기억이 있다. 그때 에너지가 잘 맞아서 좋았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잔혹한 인턴' 이종혁 / 사진=티빙
'잔혹한 인턴' 김인권 / 사진=티빙

이종혁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고해라의 남편 공수표를 연기한다. 그는 "실직당하고 와이프의 눈치를 본다"며 "힘들어하는 가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지 않았나 싶다. 연기하면서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 '이 사회는 언제 나한테 기회를 주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또래 중 퇴직을 앞둔 사람이 보면 눈물을 흘릴 것 같다. 내가 하면서 짠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공개.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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