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몸부림친 류현진, 426일 만에 돌아왔는데…" 4이닝 노히터 부상 교체, 현지 언론도 안타까워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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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4이닝 노히터로 호투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현지 언론에서도 안타까워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 노히터로 호투했다. 

경기 시작부터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퍼펙트는 깨졌지만 노히터는 이어졌다. 호세 라미레즈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오스카 곤잘레스의 투수 강습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시속 97.7마일(157.2km) 속도로 날아든 곤잘레스의 타구는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 안쪽을 맞았다. 등 뒤로 떨어진 공을 류현진이 빠르게 주웠다. 통증을 참고 1루로 송구하며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에야 넘어졌다. 자리에 쓰러진 류현진은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은 채 무척 고통스러워했다.

동료들이 류현진의 주변을 둘러싼 채 상태를 지켜봤고,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참 동안 누워서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가까스로 일어난 뒤 슈나이더 감독과 트레이너 부축을 받으면서 덕아웃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뼈나 인대는 이상이 없다.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했지만 4이닝 노히터 호투 중 불가항력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그라운드에 누워있는 모습은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선수가 쓰러진 것을 보고 싶지 않은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하기까지 겪은 일들이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지난해 6월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마지막 등판 후 올해 8월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복귀까지) 426일 동안 토미 존 수술, 휴식, 회복 그리고 수많은 재활을 거쳤다’며 복귀 두 번째 경기에 부상 당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캐나다 매체인 ‘토론토선’에서도 ‘돌아온 류현진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고통 속에 마무리했다. 4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한 류현진은 곤잘레스의 날카로운 타구에 오른쪽 무릎 아래 안쪽을 맞았다. 본능적으로 반응한 류현진은 공을 다시 찾아 1루로 송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했지만 고통스러워하면서 쓰러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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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은 류현진이 심각한 부상은 피했지만 토론토는 여전히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13개월 이상 걸린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류현진의 두 번째 선발등판이었기에 부상 타이밍은 잔인하기 그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에서 8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토론토의 3-1 승리를 이끈 2루수 캐번 비지오는 “나도 공에 맞아봤지만 맞으면 정말 아프다. 골절이나 부상이 없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다행히 타박상으로 큰 부상을 피했고,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는 류현진의 굵은 종아리에 대해 농담을 하는데 지금 그의 오른 다리에 종아리가 2개나 생겼다”며 공에 맞은 무릎이 많이 부어 올랐다고 류현진의 상태를 밝혔다. 

류현진은 “무릎에 멍이 들었지만 뛰거나 플레이를 할 때 다치진 않았다”며 후속 플레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부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감독은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무릎을 맞고도 수비를 마무리한 류현진의 플레이는 믿을 수 없었다”고 극찬을 보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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