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바닥 지났나"…CJ제일제당, 하반기 '낙관'하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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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높은 원가 부담 등으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2194억원, 영업이익은 344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31.7%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의 실적 부진은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 부진에 원·부자재 가격 부담, 예상보다 높은 환율 등이 더해진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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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국내 식품 판매량, 바이오 업황 저점 통과" 분석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CJ제일제당이 높은 원가 부담 등으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불안정한 외부 경영 환경이 올해 하반기에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2194억원, 영업이익은 344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31.7% 감소했다.
택배·물류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40.1% 급감한 23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7% 감소한 4조4233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4조2906억원, 영업이익은 597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 64.7% 줄어든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의 실적 부진은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 부진에 원·부자재 가격 부담, 예상보다 높은 환율 등이 더해진 영향이 크다.
CJ제일제당은 "원가 부담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식품 매출이 늘었고, 바이오·식품영양테크(FNT)부문도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CJ제일제당이 실적 면에서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하반기엔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비용이 효울화 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역성장이 3개 분기 정도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품 판매량과 바이오 업황이 저점을 통과 했다"며 "특히 미주의 고성장에 해외 주력제품인 만두(49.4%), 피자(19.9%)가 현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K푸드의 저변을 확대 중이라 하반기 실적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 경우 국내 가공식품 수요 회복이 나오고 있고, 해외도 미주를 중심으로 호실적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도 글로벌 아미노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고부가가치인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21%까지 증가하며 수익성 면에서 개선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은 해외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어 원가 부담 완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바이오는 글로벌 아미노산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스페셜티 아미노산 성장을 통해 기저 부담을 극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 외식 수요를 내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중국 자회사 '지상쥐'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기반으로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바닥을 통과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중국 자회사 지상쥐 지분을 3000억원에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것 또한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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