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24.4억달러 흑자, 투자소득이 수출부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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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경상수지가 1년래 최대폭 흑자를 내면서 상반기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잠정)는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면했지만, 흑자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248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약 90%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 본원소득수지가 19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내 상품 및 서비스수지 적자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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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대비 흑자폭 90% 감소, 하반기 불확실성 ↑
[파이낸셜뉴스]지난 6월 경상수지가 1년래 최대폭 흑자를 내면서 상반기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 등 투자소득이 늘어 적자를 메웠다. 한국은행은 올해 2·4분기 이후 상품수지가 개선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높아 '불황형 흑자'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잠정)는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이며 지난해 6월(60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폭 흑자다. 서비스수지가 여행수지 등을 중심으로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이를 상회한 흑자를 낸 결과다.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39억8000만달러 흑자로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 감소한 '불황형 흑자'다. 상품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3% 감소, 수입은 같은기간 10.2%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하고 있는 본원소득수지는 48억5000만달러로 5월(14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기업 배당수입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1·4분기분 배당지급을 마무리하면서 지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배당소득은 4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누적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면했지만, 흑자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248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약 90% 급감했다.
특히 상품수지는 34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2.5% 줄었고 같은 기간 수입은 5.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19억3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에 비해 적자폭이 100억 달러가량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 본원소득수지가 19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내 상품 및 서비스수지 적자를 만회했다. 해외 직접투자에 따른 배당소득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배당소득은 지난해 13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159억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1월부터 개정된 법인세법이 적용되면서 해외에 묶여있던 기업들의 배당금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어려운 대외여건 하에서도 1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해 흑자를 내는 '불황형 흑자'라는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입 감소에 대해 "불황이라는 경제 현상, 내수 부진에 따른 요인보다는 IT경기나 수입 에너지가격 약세에 따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가 24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이를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신 국장은 "국제유가 동향,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회복 속도, IT 경기 개선시점 등이 불확실한 요인으로 남아있다"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연간 전망치를 상회할지 예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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