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다 위대한 메시, 마이애미 공격력 폭발 '22경기 22골→4경기 13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흔히 '팀보다 위대하는 선수는 없다'고 한다. 그런데 간혹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등장하기도 한다. 팀 전체를 이끌고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런 선수. 바로 '축신' 리오넬 메시(36)가 그런 인물이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가 열풍을 몰아치고 있다. 시쳇말로 '미친 골폭풍'을 몰아쳤다. 4경기에서 7골 1도움을 올렸다. 너무 쉽게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끄니 '미국 무대는 역시 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아니다. 빅네임 스타들도 미국에서 모두 성공하지는 못했다.
사실 메시가 마이애미행을 확정한 후 비관적인 전망도 없진 않았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강행군을 해 리그스컵(MLS와 멕시코 리그 통합 리그컵) 출전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리그컵 첫 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냈고, 명불허전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7월 22일(이하 한국 시각) 크루스 아술과 경기부터 폭발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책임졌다. 7월 29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마애이의 4-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그스컵 토너먼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3일 올랜도 시티와 32강전에서 다시 2골을 뽑아내며 3-1 승리를 견인했다. 7일 댈러스와 16강전에서도 2골을 마크하며 4-4 무승부 후 승부차기(5-3) 승리를 동료들과 함께 했다. 4경기 연속골에 3경기 연속 멀티골.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스탯을 쌓고 있다.
마이애미의 올 시즌 득점 기록을 보면, 메시의 맹활약상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MLS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에 처져 있다. 5승 3무 14패 승점 18로 15위 꼴찌다. 빈약한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다. 22경기에서 22골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 평균 1득점에 머물렀고, 36골을 내줬으니 성적이 좋을 리가 없다.
메시가 마이애미 공격을 완전히 바꿨다. 단 4경기 만에 막강 공격력을 갖춘 팀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마이애미는 리그스컵 4경기에서 무려 13득점을 올렸다. 경기 평균 3.25골을 마크하고 있다. 13골 가운데 8득점이 메시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만들어졌다.
마이애미는 리그스컵 8강전에서 샬럿을 만난다. 샬럿은 21일 재개되는 MLS 첫 상대이기도 하다. 메시로서는 MLS 데뷔전 상대인 샬럿을 리그스컵에서 먼저 만난다. 과연, 메시 매직이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료들과 로커룸에서 기쁨을 나누는 메시(위 빨간 원 안), 메시. 사진=인터 마이애미 트위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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