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인위원장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 아니다"... '사진 따귀' 노인회장 비판

박세인 2023. 8. 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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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락도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이 8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최근 '사진 따귀' 퍼포먼스에 대해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러 간 자리에서 김 위원장 사진을 들고 따귀를 때려 "꼰대", "더 큰 폭력"이라는 지적이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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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장 언행, 노인 존엄과 자존심에 상처"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최락도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이 8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최근 ‘사진 따귀’ 퍼포먼스에 대해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러 간 자리에서 김 위원장 사진을 들고 따귀를 때려 "꼰대", "더 큰 폭력"이라는 지적이 무성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과하러 찾아간 김 위원장의 면전에서 사진에다 대고 여러 번 뺨을 때린 김 노인회장의 행위는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며 “항복하는 장수의 목을 베지 않는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노인회장의 언행은 우리 노인의 존엄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같은 세대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나이만 많이 먹는다고 어른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어른다워야 어른이라고 대접받고 존경받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라며 “청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표현이었다 해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김 위원장 발언에 깊은 상처를 입은 노년세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피땀 흘려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이 된 주역”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에서 과거 자녀와 대화 도중 ‘여명(남은 수명) 비례 투표’ 발언이 있었던 일화를 언급하면서 노인 폄하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 위원장이 노인회를 방문해 발언 취지를 설명하고 사과하던 자리에서 김 노인회장이 “정신 차리라”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네 차례 쳤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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