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연속 적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다시 띄우기 사활…콘솔·VR·오프라인까지 진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실적 급감< br>주가 3만5300원…쿠키런:킹덤 출시된 해엔 19만원대
’쿠키런:오븐스매시’로 PC·콘솔 게임까지
오프라인 트레이딩카드게임 시장 진출…굿즈 사업 탄력
데브시스터즈 대표 게임인 ‘쿠키런: 킹덤’ 인기가 떨어지면서 데브시스터즈 실적과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5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고점 대비 80% 가까이 떨어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PC와 콘솔, VR게임까지 확대하고 오프라인에서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시장에 진출해 반등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8일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분기 매출 383억 원, 영업손실 1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23억 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533억 원)은 28.2% 감소했고 영업손실(22억 원) 규모도 확대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실적이 급감했다. 1분기에는 매출 503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 당기순손실 34억 원이었다. 2분기까지 데브시스터즈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는데, 증권가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3분기에도 8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매출이 급감한 것은 쿠키런: 킹덤의 영향이 크다. 이날 기준 쿠키런: 킹덤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79위를 기록하고 있다. 앱스토어 인기 순위는 164위다. 지금까지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 실적을 이끌었던 일등 공신이자 주가를 견인해왔다. 쿠키런: 킹덤은 2021년 1월 출시됐는데 그해 데브시스터즈 매출은 3693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이었다. 주가 역시 2021년 9월 쿠키런: 킹덤 일본 진출에 힘입어 19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인기가 식으면서 실적 급감과 더불어 주가까지 곤두박질 친 것이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만5300원을 기록했다. 고점 대비 80% 가까이 떨어졌고 3개월 전과 비교해도 반토막났다. 3개월 전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5~6만원대였다. 쿠키런: 킹덤은 점검 및 업데이트 지연과 더불어 게임 내 밸런스가 좋지 않다는 여러가지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이외에 데드사이드클럽, 스타일릿, 파티파티 데코플레이 등 다른 게임들이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다채롭게 활용해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쿠키런은 모바일 게임으로만 나왔고, 쿠키런 IP 기반으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만 10여종에 달한다. 하지만 하반기 중 ‘쿠키런:오븐스매시’를 출시해 모바일은 물론 PC와 콘솔로도 쿠키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내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Q’라는 쿠키런 IP 기반 가상현실(VR) 어드벤처 게임도 개발중이다. 플레이어들은 VR 기기를 통해 쿠키런 세계에 들어가서 쿠키들과 함께 모험할 수 있다. 게임이 출시되면 메타가 운영하는 VR 콘텐츠 유통 플랫폼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 입점할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오프라인 트레이딩카드게임(TCG)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오는 9월 1일 TCG인 ‘쿠키런:브레이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TCG는 카드를 이용해 대전을 벌이는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과거 국내에서 인기몰이했던 ‘포켓몬 카드’, ‘디지몬 카드’, ‘유희왕 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TCG를 선보인 대다수 게임사는 온라인 기반이었는데 쿠키런은 오프라인으로 진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프라인에서 TCG를 진행하면 실물카드 등 쿠키런 굿즈 판매로 부수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데브시스터즈는 게임 규칙을 개발하기 위해 드래곤볼, 원피스 등의 카드게임을 개발한 시노모토 료를 총괄 기획으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디지몬, 마블 등의 작품에서 활약한 일러스트레이터도 영입했다. 이를 통해 쿠키런 팬들의 카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IP를 한국적인 색채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흑요석 작가도 일러스트 제작을 위해 영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퍼즐 어드벤처, 협동 액션, 실시간 배틀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과 VR, 애니메이션, 굿즈 및 라이선싱 등 새로운 사업 확장을 통해 쿠키런 IP의 가능성 확대 및 유저 경험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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