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잼버리 대원 2천명 무료 숙식 제공…이영훈 목사 "극진 대접"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8. 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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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야영 조기 중단을 선택하자 참가자를 돕기 위해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2000명이 출국할 때까지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이하 오산리기도원) 등에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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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 심한 한국 사회지만 위기 때마다 신속 대응해 잘 이겨왔다"
파주 오산리기도원·영산수련원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페인 대원들이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 입소하고 있다.

(파주=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종교계가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야영 조기 중단을 선택하자 참가자를 돕기 위해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2000명이 출국할 때까지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이하 오산리기도원) 등에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산리기도원과 영산수련원에서 숙식하는 잼버리 대원들은 총 2000명이다. 프랑스 340명, 스페인 220명, 한국 1600명 등이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8일 오산리기도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을 겪을 때마다 신속하게 대응해 국난을 이겨왔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8일 오산리기도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을 겪을 때마다 신속하게 대응해 국난을 이겨왔다"고 말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한국을 다녀가는 모든 잼버리 대원들이 대한민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며 "오산리수도원은 국제대회를 많이 개최한 곳이 부족함이 없다, 머무는 동안에 식사나 잠 자는 모든 부분에서 호텔 수준으로 극진히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특히 "이번 일로 기독교나 불교 등 모든 종교가 다 하나가 됐다는 것도 중요하다"며 "한국 사회가 편가르기가 심한데 이번 일을 계기로 상처를 잘 수습하고 하나될 수 있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대회장에서 조기 철수를 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버스 1000여대를 동원해 156개국 3만6000여명을 철수시킨다. 2023.8.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편 이런 결정에는 교회의 피해가 없는 것도 아니다. 원래 이곳에서는 제47회 전국 초교파 여성금식 기도대성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날에 행사장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옮겼다.

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영훈 목사는 지난 7일 열린 내부 교직원 기도회에서 "여기저기 연락을 받고 기도를 했다"며 "기도에서 기독교가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 우리가 극진히 대접해보자고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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