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은 폭염에 사망자 늘고, 중부 유럽은 최악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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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지에서 폭염, 폭우가 이어지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 뒤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의 사망률이 평년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이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폭염이 남부 유럽을 강타한 이래 기상 이변의 최전선에 있다.
폭염이 한풀 꺾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 주말 이탈리아 각지에서는 화재, 폭풍이 발생하고 우박이 내리는 등 이상기온 여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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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유럽 각지에서 폭염, 폭우가 이어지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 뒤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의 사망률이 평년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이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폭염이 남부 유럽을 강타한 이래 기상 이변의 최전선에 있다. 매우 높은 기온이 화재와 사망 위험을 높이고 있다.
보건부는 이탈리아의 지난달 사망률이 지난 2015∼2019년 평균 사망률과 비교할 때 높아진 데는 이상 고온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40℃가 넘는 기록적 기온 때문에 75살 이상 인구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사망률은 특히 바리, 카타니아, 레지오, 칼라브리아 등 남부 도시에서 두드러졌다.
반대로 폭염에 덜 노출됐던 북부 도시의 사망률은 예상보다 낮았다. 과거 추세보다 14% 감소했다. 폭염이 한풀 꺾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 주말 이탈리아 각지에서는 화재, 폭풍이 발생하고 우박이 내리는 등 이상기온 여파가 이어졌다.
한편, 지난 4일 중부 유럽에 해당하는 슬로베니아를 중심으로 역사상 최악의 폭우가 내리면서 주말 동안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지원에 나섰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슬로베니아 200만 인구의 3분의 2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폭우가 내린 뒤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집, 들판, 마을을 덮친 것이다. 7일 기준 최소 6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집을 잃었다. 슬로베니아 기상청은 하루 만에 한 달 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의 배경에 기후 변화가 있다고 설명한다. 슬로베니아와 이웃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에서도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 산사태 피해가 났다.
슬로베니아와 더불어 산불 피해를 본 키프로스는 함께 유럽연합 재해 대응 시스템인 ‘시민 보호 메커니즘’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독일 등 회원국은 현지에 피해 복구 장비와 인력을 급파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슬로베니아에 긴급 구호품을 보내는 등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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