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지는 새만금 잼버리 영지…대원 절반 이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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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의 절반 이상이 새만금 영지를 떠났다.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참가자들이 새만금 영지에서 전국 각지로 비상대피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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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등 문화·종교적 요소 고려돼
(부안=뉴스1) 유승훈 이지선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의 절반 이상이 새만금 영지를 떠났다.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참가자들이 새만금 영지에서 전국 각지로 비상대피를 진행하고 있다.
철수 인원은 3만7000여명이다. 이들은 오전 9시 대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영지를 떠나고 있다. 버스는 1014대가 동원된다. 현재까지 출차율은 55.8%로 절반을 넘어섰다.
오후 2시50분 기준 버스 565대가 2만2600명을 싣고 영지를 떠났다. 이동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 지역은 전국 8개 시·도다. 비상 숙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30여곳에 마련됐다. 전북의 경우 10개 나라의 5720명을 수용할 숙소 10곳이 준비됐다. 주로 학교 기숙사와 청소년 수련원이다.
숙소별로 △원광대 기숙사 2160명 △전북대 기숙사 920명 △전주대 기숙사 720명 △우석대 기숙사 640명 △농수산대학교 440명 △반딧불청소년수련원 200명 △남원일성콘도 200명 △호원대 200명 △임실군청소년수련원 120명 △진안공고 120명이다.
전북에 잔류하는 나라는 10개 국가다. 인도네시아 1600명, 포르투갈 800명, 방글라데시 720명, 폴란드 560명, 말레이시아 520명, 인도 400명, 이집트 360명, 에콰도르 320명, 아일랜드 240명, 몽골 200명이다.
앞서 정부와 조직위는 전날 오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계스카우트연맹단 회의에서 태풍 '카눈' 한반도 통과 예보에 따라 잼버리 행사를 새만금 영지에서 안전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새만금 영지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숙식을 위해 도내 대학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 협의를 실시했고 '할랄(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총칭)'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 배정됐다"며 "전국에 흩어졌던 대원들은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참여를 위해 서울로 집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경찰은 교통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순찰차 251대, 경찰 오토바이 22대, 경찰 헬기 4대 등을 배치해 잼버리 영지에서 부안 IC까지 18㎞ 구간에 대한 버스 에스코트를 실시한다. 고속도로에서는 고속도로순찰대가 교통관리를 전담할 방침이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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