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는 文 책임” 與 공세에…이낙연 등 ‘文 참모’들의 답은?

변문우 기자 2023. 8. 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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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자,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거론하며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하지 않고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잼버리 파행) 책임소재를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전북도에 있지 않겠나"라고 역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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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평창올림픽은 전 정부 탓 않고 성공…與 주장 한심해”
임종석 “손 놓고 있다가 난리법석”…탁현민 “일 못하면서 남 탓”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뉴시스

국민의힘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자,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거론하며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하지 않고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일 못하는 사람들이 남 탓 한다"고 직격했다.

이낙연 전 총리와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박근혜 정부 당시 부실하게 준비되던 평창올림픽을 문재인 정부가 약 8개월 만에 제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비춰볼 때 새만금 잼버리까지 15개월의 긴 준비 기간을 가졌던 윤석열 정부가 대회를 제대로 치르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전 총리는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며 "우리는 전임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엔 시간도 넉넉했다. 혹한 속의 평창동계올림픽, 폭염 속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망신은 피했을 것"이라며 "잼버리도 전임정부 탓을 하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도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태스크포스(TF)가 없었다"며 "1년3개월을 손 놓고 있다가 이제 와 난리법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정부에선)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집중시키고 일일 점검을 하는 등의 정성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슬프다"고 토로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도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전 정부 책임론' 해명에 대해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꺼리는 두 부류가 있다. 전권을 달라는 사람과 남 탓하는 사람이다. 대개 일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다"면서 "제가 굳이 말을 보태지 않아도 국민 여러분이 대개 받아들이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잼버리 운영 시스템에 대해서도 "잼버리에서 문제가 된 건 대개 운영 부분이다. 전문가가 없다"면서 "더 안타까운 건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대처 과정이 무척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얼음이 부족하니 얼음을 갖다줘라'는 식의 얘기가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고, 잼버리 현장에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수준이라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게 돌렸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잼버리 파행) 책임소재를 굳이 따지자면 문재인 정부와 전현직 전북도에 있지 않겠나"라고 역공에 나섰다. 그는 "잼버리 대회는 문재인 전 대통령 첫 수석회의에서 나왔던 부분이고, 그 이후에 일사천리로 특별법까지 만들었다"며 "이 행사에 대해서는 민주당 소속 전현직 도지사들이 집행위원장으로 일 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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