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운영 중단, 해수욕장 입수 금지 준비... 태풍 카눈 비상

박주영 기자 2023. 8. 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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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8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5부두에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뉴스1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태풍 ‘카눈’이 10일 아침 경남 해안으로 상륙,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돼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취약시설 점검, 붕괴·침수우려 지역 주민 대피, 강풍·침수 대비 등을 논의했다.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은 “오전 10시30분 부산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태풍 상황 및 사전 대비사항을 집중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산사태·침수 우려지, 비탈면, 급경사지, 옹벽 및 축대 등 3448곳의 재해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해운대·수영·서구·기장군 등 해안가 지역은 월파로 인한 침수피해 예방 차수판을 전진배치하고 있다. 태풍이 근접하는 때엔 월파 및 침수 위험 지역·시설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 태풍·풍랑주의보 등이 발효되면 해운대 등 지역 해수욕장 입수를 전면 금지하기로 하는 한편 어선들을 육지로 올려 결박하고 고층 빌딩 주변의 쓰레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배수로 위의 쓰레기·덮개 등을 치우고 배수펌프 등 방재시설 작동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며 “침수 우려가 예상될 때 하상도로·지하차도 등의 통행도 선제적으로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도 이날 선박대피협의회 회의를 열고 8일 오후 8시부터 부산항 항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 신항·북항 컨테이너 부두에 접안하거나 정박한 선박들은 이날 오후 8시까지 피항을 완료해야 한다. 감천항 접안 선박과 부선 등은 이날 정오까지 피항을 마무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쯤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상륙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12시간 뒤인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면서 우리나라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부산은 9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기 시작해 10일까지 100~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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