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미사일 부대 근무 전직 군인·가족 217명 암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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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태나주 미 공군 핵미사일 기지에서 기준치 이상 발암물질이 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미 공군 글로벌 타격 사령부(US 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다수 암 진단) 발견은 미사일 기지 구성원들이 제기한 특정 암 발병에 관련, 광범위하게 조사해 발견한 첫 번째 표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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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태나주 미 공군 핵미사일 기지에서 기준치 이상 발암물질이 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미 공군 글로벌 타격 사령부(US 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번 (다수 암 진단) 발견은 미사일 기지 구성원들이 제기한 특정 암 발병에 관련, 광범위하게 조사해 발견한 첫 번째 표본"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몬태나주 말름스트롬 공군기지 내 미사일 발사 시설 두 곳에서 환경보호청(EPA)이 권고한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의 폴리염소화바이페닐(PCB)과 검출됐다. PCB는 10개 염소 원자가 바이페닐에 붙어 있는 독성 화학 물질이다. 이 물질이 함유된 폐기물을 제대로 소각하지 않으면 발암 물질 '다이옥신'이 퍼진다. PCB는 섭씨 1200도 이상 소각로에서 3초 이상 소각해야 완전분해 돼 유해 물질이 제거된다.
조사는 올 1월 AP통신이 말름스트롬 기지에서 최소 9명 넘는 전·현직 직원들이 희귀 혈액암인 비호지킨림프종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에서 비롯됐다. 공군 항공우주의학대학은 기지 내 집단 질환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비호지킨림프종은 면역세포가 담긴 림프액의 이동 경로인 림프계가 암세포 이동 경로로 이용되는 혈액암이다. 전직 군인들과 가족 268명은 지난 수십년간 혈액암뿐 아니라 다른 질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고된 사례 중 적어도 217건은 암, 그 중 33건 정도가 비호지킨림프종이다.
미사일 기지 근무자들은 한 번 지하 벙커로 들어가면 꼬박 하루나 이틀을 지낸다. 이들은 대통령 명령이 떨어지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미니트맨 3'이라는 이름의 이 기지는 지어진 지 60년이 지났다.
토마스 부시엘 글로벌 타격 사령부 사령관은 "2곳 시설에 대한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며 "조치는 미사일 기지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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