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찾은 정의선… "전기차 퍼스트무버될 것"

장우진 2023. 8. 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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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나가기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지 연구개발(R&D) 전략과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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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 일곱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타밀나두주 정부청사에서 M.K.스탈린(왼쪽 여섯번째) 주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한 후 장재훈(왼쪽 여덟번째) 현대차 사장, 김용화(왼쪽 아홉 번째) 현대차·기아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7일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와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7일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와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 일곱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타밀나두주 정부청사에서 M.K.스탈린(왼쪽 여섯번째) 주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한 후 장재훈(왼쪽 여덟번째) 현대차 사장, 김용화(왼쪽 아홉 번째) 현대차·기아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나가기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 거점으로서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검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위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방문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출장 첫 일정으로 생산 공장보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회장은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지 연구개발(R&D) 전략과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국내 남양연구소와 긴밀히 협업해 인도 현지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하는 등 인도시장에서 판매를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기술연구소는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전동화, 자율주행,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 중추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부터는 신규 시험 시설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도기술연구소가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8일엔 인도 첸나이의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생산·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도공장은 중장기적으로 차량 생산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정 회장은 또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타밀나두주 T.R.B. 라자 산업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용화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에게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 대한 타밀나두 주정부의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전동화를 비롯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전했다.

앞서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천억 루피(약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는 작년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엔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를 판매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통해 전기차 보급은 물론 자체적인 산업기반을 다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전기차 생산·판매 거점으로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마이크론,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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