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경기 중, 단식 스틱 바깥과 지주대 사이의 네트를 잡는다면? 네트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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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네트터치(Net Touch)라 부르는 반칙은 랠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의 신체 또는 부속품(라켓, 의류, 신발) 등이 네트에 닿았을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네트터치와 관련해 보기 드문 상황이 7일(현지시간), 내셔널뱅크오픈(ATP 마스터스 1000) 남자단식 경기 중 발생했다.
네트 지주대에 연결되어 있고, 생긴 것도 네트처럼 생겼으나, 단식 경기에서 이 위치는 네트가 아닌 퍼머넌트 픽스처로 상설 시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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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네트터치(Net Touch)라 부르는 반칙은 랠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의 신체 또는 부속품(라켓, 의류, 신발) 등이 네트에 닿았을 경우를 말한다. 이럴 경우, 반칙을 범한 선수의 실점이 되고 만다.
그런데 네트터치와 관련해 보기 드문 상황이 7일(현지시간), 내셔널뱅크오픈(ATP 마스터스 1000) 남자단식 경기 중 발생했다. 프란시스 티아포(미국)가 크로스 앵글샷을 시도한 후, 속도를 멈추는 과정에서 네트를 손으로 짚고 만 것이다. 그리고 티아포가 손을 짚는 순간에는 랠리가 종료되지 않았다. 상대 선수였던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가 공을 받아내지는 못했지만, 그 공은 투바운드가 되기 전, 즉 아직까지 살아있는 공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의 체어엄파이어였던 퍼거스 머피 씨는 티아포의 득점을 선언했다. 티아포가 손으로 짚은 곳은 네트가 아닌 대회의 상설 시설물(퍼머넌트 픽스처, Permanent Fixture)로 티아포의 정상적인 플레이었다는 이유에서다.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해답은 티아포가 손을 짚은 위치에 있다. 티아포는 네트의 단식 스틱(단식 사이드라인 위)과 지주대 사이, 즉 앨리(Alley) 구역의 네트에 손을 짚었다. 복식 경기라면 이 위치는 네트에 해당하지만, 단식 경기에서는 이 위치는 네트가 아닌 퍼머넌트 픽스처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네트 지주대에 연결되어 있고, 생긴 것도 네트처럼 생겼으나, 단식 경기에서 이 위치는 네트가 아닌 퍼머넌트 픽스처로 상설 시설물이다. 즉, 티아포는 네트를 터치한 것이 아니라 상설 시설물을 터치한 것으로, 결론은 네트터치가 아니라는 판정이었다.
퍼거스 머피 심판의 최초 판정은 티아포의 네트터치였으나 이내 판정을 번복했다. 라오니치가 바로 항의했으나, 머피 심판은 "네트의 이 부분은 터치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티아포의 득점을 선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 토니 조 심판장(레퍼리, Referee) 역시 같은 이유로 티아포의 반칙이 아니라며 명확히 밝혔다.
네트터치와 관련한 보기 드문 이번 사례는 국내 동호인들에게도 좋은 공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라오니치가 37개의 서브 에이스 폭격을 퍼부으며 결국 티아포에 역전승을 거뒀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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