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사장서 2차대전 폭탄 나왔다... 주민 1만3000명 하룻밤 대피
독일 서부 도시 뒤셀도르프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미군 폭탄이 발견돼 해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 인근 주민 1만3000여명이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7일(현지시각) AFP통신과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독일 소방당국은 이날 밤 뒤셀도르프 동물원 인근 공사장에서 폭탄 1발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불발된 약 450kg(1000lb)짜리 폭탄으로, 당국이 처리 작업에 나섰다. 시는 도로를 폐쇄하고 반경 500m 내의 주민 1만30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한때 열차가 운행을 중단했으며, 현장 일대는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국은 해체 작업에 돌입해 8일 오전 2시 45분 폭발물을 성공적으로 해체했다고 한다. 이에 8일 아침 대피한 주민들은 자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시는 공식 엑스(옛 트위터)에 해체작업을 완료한 폭탄 사진과 함께 “성공적으로 폭탄을 처리해준 폭발물 처리반과 대피를 지원하고 치료 센터의 주민들을 돌본 자원 봉사자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서는 공사장 등지에서 불발탄이 종종 발견된다. 2021년 12월에는 뮌헨역 인근 건설 현장에서 폭탄이 폭발해 4명이 다쳤다. 2020년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영국산 폭탄이 발견돼 1만3000여명이 대피했고, 2017년에도 1.4톤짜리 폭탄이 발견돼 6만5000여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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