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만난 식약처장…"해썹, 조합까지 지원 확대"(종합)

송종호 기자 2023. 8. 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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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해썹)을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기술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개인 업체에서 동업자 조합 등 단체까지 확대한다.

식약처는 교육·기술 프로그램 지원 대상 확대 외에도 김치류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향후 김치류 제조 시 여시니아 등 위해 미생물의 오염을 저감화하기 위한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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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약 중소기업 규제혁신 간담회
현장 애로에 대한 정부 지원 모색
[서울=뉴시스] 8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식의약 분야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현장 애로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3.08.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이수정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해썹)을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기술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개인 업체에서 동업자 조합 등 단체까지 확대한다. 식약처는 현재 해썹 적용 업체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교육·기술 프로그램을 지원해오고 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식의약 분야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낡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애로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식약처는 오늘 현장에서 건의된 식의약분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국민의 건강·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지원 가능한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식·의약분야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 화장품업체 대표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업체별 해썹 교육·기술 프로그램 지원 대상 확대 ▲김치류의 식중독균 오염 저감화를 위한 위생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디지털 의료제품 관련 입법 과정에서 업계와 소통 강화를 위한 민관합동 작업반 구성·운영 ▲전문의약품 위탁제조품목 허가 시 제출 자료 요건 합리화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식약처는 교육·기술 프로그램 지원 대상 확대 외에도 김치류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향후 김치류 제조 시 여시니아 등 위해 미생물의 오염을 저감화하기 위한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한다.

그간 김치류 제조업계에서는 그동안 여시니아 등 식중독균을 제어할 수 있는 공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식약처는 배추 수확 시기별, 원·부재료 저장·관리 방법 등 원료에 대한 미생물 오염도 조사를 실시해 미생물 오염에 취약한 부분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위생관리 방법을 상세하게 제시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는 디지털 의료제품에 특화된 규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의료제품 관련 법률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제도 도입 과정에서 정책 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기, 의약품, 웰니스 분야를 대표하는 6개 민간단체와 함께 ‘민관합동 작업반’을 구성해 적극 소통하고 그 결과를 제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현재 수탁사의 제품과 동일하게 전공정을 위탁제조하는 전문의약품에 대해 위탁사로부터 품목별 1개 로트(제조단위)의 제조 실적자료를 제출받아 수탁사의 제품과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개 로트만으로는 면밀한 제조·품질관리(GMP) 평가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식약처는 업계에서도 위탁사 품목에 대한 실적자료를 별도로 만들어야하는 현장애로를 감안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식품과 바이오헬스산업계 수출실적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 투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규제 해소"라며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기준의 개선 및 중소기업 교육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식품, 의약품 업계의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올해 6월에 발표한 규제혁신 2.0과제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법령정비, 행정조치, 규제개선 현장점검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동시에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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