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은 왜 서둘러 해명했나…100억원 대출받아 개인회사 설립
그룹 엑소 멤버 백현이 한 건설사 대표로부터 약 100억원 대의 대출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백현은 8일 새벽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100억여원을 대출받은 이유는 (개인회사 설립을 위한)나와의 약속이었다”며 “내 회사를 차릴 건데 운영에 소홀해지지 말고 항상 부담을 안고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대출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백현은 최근 자신이 입주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고급빌라인 라누보한남 한 채를 담보로 100억여원을 대출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라누보한남은 피아크그룹이 시공한 고급빌라로 4채 전체를 피아크그룹 대표인 차모씨 부부가 소유하고 있다. 이 중 한 채를 담보로 연예기획사 원시그니처 명의로 130억원의 채권최고액이 설정돼 있다. 통상 근저당권권 채권 최고액 금액은 실제 대출 금액의 120%를 설정한다. 이에 따라 원시그니처가 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은 1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원시그니처는 지난 5월 31일 설립된 연예 및 공연기획사로 사내이사로 강모씨를 비롯해 백현과 차모 대표의 이름이 올라 있다. 원시그니처의 주소지는 백현이 머물고 있는 라누보한남으로 설정돼 있다. 백현은 이 곳으로 지난 6월쯤 이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크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는 차모 대표는 백현과 SM엔터테인먼트 분쟁 당시에도 이름이 오르내리던 인물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첸백시 분쟁 사태의 배후로 가수 MC몽을 지목했고 MC몽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빅플래닛메이드에 당시에도 차모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차모 대표는 지난해 11월 3일 빅플레닛메이드 사내이사로 등기됐고 동시에 빅플래닛메이드에는 약 79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이 때문에 엑소 첸백시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당시에도 MC몽을 비롯해 차모 대표, 백현 등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다. 당시 MC몽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부인했다.
차모 대표는 연예계에서도 뛰어난 인맥을 자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와 가수를 가리지 않고 여러 연예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백현은 이번 입장에서 차모 대표와의 친분에 대해선 “부모님 때부터 있었던 인연이며 가족 같은 사이로 지내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정리하자면 백현은 MC몽이 설립하고 차모 대표가 이사로 있는 연예기획사와 연루됐고 차모 대표가 시공한 고급빌라에 입주했으며 차모 대표로부터 100억여원 대의 대출까지 받은 상황이다. 이러한 전개는 백현이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어진 상황에서 발생했다. 백현이 설립한 회사에는 다시 차모씨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차모 대표와 백현의 관계성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쏟아졌고 백현이 서둘러 이번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백현은 “회사도(SM엔터테인먼트)도 저도 서로를 이해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와 수정으로 지금도 SM엔터테인먼트와 좋은 관계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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