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 축구대회 나갔던 소방관, 심정지 선수 살렸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쉬는 날 축구대회에 참가한 소방관이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살렸다.

쉬는 날 축구대회에 참가했다가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살린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 좌익전 소방장. [사진=제주소방본부]

8일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주시 외도축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전도 8·15 축구대회에서 60대 A씨가 경기 중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비번이었던 제주소방본부 예방대응과 좌익전 소방장은 이 축구대회에 선수로 참가하기 위해 축구장을 찾았다가 쓰러진 A씨를 발견, 상태를 살핀 뒤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황임을 판단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뒤이어 좌 소방장의 신고를 받은 외도 119센터와 노형 119센터의 구급대가 도착했고, 그는 구급대원들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결국 쓰러진 A씨는 현장에서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고, 이송 중인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되찾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쉬는 날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소방관이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살렸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좌 소방장은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익혀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면 좋겠다. 소방관으로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범도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해 골든타임 확보와 생명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