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G 타율이 0.442! 외신이 본 김하성 고타율 비결 "헛스윙 겨우 5.8%"

신원철 기자 2023. 8. 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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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 0.202, 2년차 0.251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타율이 나날이 오르고 있다.

김하성은 8일 LA 다저스전까지 타율 0.288 출루율 0.384 장타율 0.454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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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의 타율이 0.288까지 올랐다. 내셔널리그 9위 성적이다.
▲ 김하성이 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데뷔 시즌 0.202, 2년차 0.251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의 타율이 나날이 오르고 있다. 3년차인 올해는 108경기에서 0.288인데, 여기서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의 예상이 나왔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올 시즌 놀라운 타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하성은 8일 LA 다저스전까지 타율 0.288 출루율 0.384 장타율 0.454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력과 평균 이상의 주루 능력을 더해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순위에서 전체 3위,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디애슬레틱 진 맥카프리 기자는 먼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김하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교양 있는 팬들이라고 생각했다. 김하성의 성적은 A급 수비력과 주루 플레이 실력을 빼면 그저 그랬다"고 썼다.

▲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김하성의 인기 비결이었다.

2년차의 김하성은 그런 선수였다. 포스트시즌에서 극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기는 했지만 시즌 성적 타율 0.251, OPS 0.708은 리그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성적도 타율 0.186과 OPS 0.542에 머물렀다. 김하성이 팬들의 사랑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허슬플레이였다. 수비와 주루에서 거침없이 몸을 날리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는 방망이까지 갖춘 선수가 됐다.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타자다. 맥카프리 기자는 "올해 김하성은 타격이 정말 좋아졌다. 타율 0.284가 최고치일수도 있지만 C+급 파워, B+급 스피드에 타율 0.265만 기록해도 견고한 타자라고 할 수 있다. 몸값이 많이 오르지 않는 한 내셔널리그에서 손꼽히는 가치가 있는 보석 같은 선수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파란색(평균 이하를 의미)으로 적힌 스탯캐스트 수치 때문에 김하성을 의심한다면 그 숫자를 믿지 말기 바란다. 김하성은 수치상 좋은 선수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분명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2루타 56개와 3루타 5개, 홈런 34개를 쳤다. 김하성보다 강한 타구 비율이 높으면서도 이정도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맥카프리 기자는 "김하성의 강한 타구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가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의미일 뿐이다. 가장 큰 이유는 김하성이 헛스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헛스윙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밀어치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타율 0.284는 김하성의 고점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스윙하는 비율 21%는 놀라운 수치다. 타석당 투구 수 4.37개는 그가 1번타자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해 1번타자로 3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한편 김하성은 8일 다저스전 5타수 2안타로 13경기 연속 안타와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8일 다저스전까지 연속 멀티 출루 기간 타율이 0.442, 출루율은 0.567에 달한다. 0.262였던 시즌 타율은 15경기 만에 0.288까지 올랐다. 타율 0.288은 내셔널리그 9위 성적이다.

▲ 전력질주하는 김하성.
▲ 메이저리그 경력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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