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 진출, 미국 ‘확장’ 중국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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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에 힘을 실으면서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 수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대기업의 중국 내 법인 설립은 주춤한 상황이다.
국내 대기업의 미국 내 법인 수는 올해 기준 1321개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152개 늘면서 증가 폭도 가장 컸다.
전체 해외법인 중 미국 내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2.1%에서 올해 23.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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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에 힘을 실으면서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 수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대기업의 중국 내 법인 설립은 주춤한 상황이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국내 82개 그룹 해외 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 원 이상으로 지정한 대기업 집단이다. 대기업들이 올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 계열사는 올해 5월말 기준 568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진출이 활발했다. 국내 대기업의 미국 내 법인 수는 올해 기준 1321개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152개 늘면서 증가 폭도 가장 컸다. 전체 해외법인 중 미국 내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2.1%에서 올해 23.2%로 늘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투자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의 경우 미국 내 법인이 지난해 198개에서 올해 241개로 늘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 전기차 공장과 2차전지 공장을 짓는 대기업의 현지 법인도 증가세다. SK그룹의 미국 내 법인 수는 지난해 179개에서 올해 221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법인 수도 78개에서 88개로 늘었다.
중국 진출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국내 대기업의 중국 내 법인 수는 올해 845개로 지난해보다 5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해외법인 중 중국 내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9%에서 올해 14.9%로 줄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현지 법인을 정리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8년 87개였던 중국 내 법인 수를 올해 65개로 줄였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대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는 베트남이었다. 베트남 내 법인 수는 지난해 268개에서 올해 299개로 증가했다. 베트남은 생산 거점이자,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전초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일본 210개 ▲프랑스 190개 ▲인도네시아 187개 ▲인도 154개 등도 국내 대기업의 해외법인 수가 증가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 법인은 올해 각각 63개, 12개로 지난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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