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해후…최재형 선생 부인 최엘레나 여사 유해 국내 봉환

김관용 2023. 8. 8. 1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의 배우자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가 키르기스스탄 에서 사후 70여년만에 대한민국으로 봉환됐다.

최 엘레나 여사(1880~1952년)는 1897년께 최재형 선생과 결혼해 슬하에 3남 5녀를 뒀다.

최재형 선생이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하자 최 엘레나 여사는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서 70년만에 대한민국 품으로
최재형 선생 순국 103년만에 서울현충원 합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의 배우자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가 키르기스스탄 에서 사후 70여년만에 대한민국으로 봉환됐다.

8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는 전날 키르기기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티웨이항공편으로 봉환됐다. 이날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서울현충원 봉안식장에 임시안치됐다.

이후 최재형 선생이 순국한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최재형 선생 기념관(구 최재형 선생 고택)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을 11일 국내로 반입해 12~13일 서울현충원 현충관에 마련되는 국민추모공간에 최재형 선생의 위패와 함께 할 예정이다.

이어 제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부부 합장식을 거행해 원래 최재형 선생의 묘가 있다가 멸실된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안장한다.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배우자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 유해 봉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최 엘레나 여사(1880~1952년)는 1897년께 최재형 선생과 결혼해 슬하에 3남 5녀를 뒀다. 최재형 선생이 국외 항일조직인 동의회를 조직해 항일의병투쟁을 전개하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는 동안 대가족을 돌보며 최재형 선생의 손님들을 대접하는 등 내조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순국하자 그의 남은 가족들도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형 선생이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하자 최 엘레나 여사는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1922년 러시아가 공산화되면서 자본가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키르기스스탄으로 유배됐다. 이후 1952년 사망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한편, 최재형기념사업회는 최 엘레나 여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유해가 수습된 비슈케크 묘지 터에 기념비를 세웠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