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韓생성형 AI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 신청 25일까지…선정 결과 9월 발표
클라우드·AI 모델·통합 플랫폼·멘토링 제공

루크 앤더슨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AI(인공지능)·ML(머신러닝) 매니징 디렉터 (AWS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전 세계 1위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 AWS(아마존웹서비스)가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루크 앤더슨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AI(인공지능)·ML(머신러닝) 매니징 디렉터는 8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장 혁신적인 역량이 스타트업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고자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를 출범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신청 기간은 25일까지다. 선정 결과는 9월 발표된다. AWS는 6주간 벤처캐피탈(VC)기업 새한창업투자·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최대 2억6300만원(20만달러) 상당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AI 모델 △전문가 멘토링 △AI 개발·배포·관리 통합 컴퓨팅 플랫폼 '애니스케일'을 제공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손쉽게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해 사업을 확대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AWS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동반자로 바라봤고, 이번 활동을 기획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스타트업의 생성형 AI 사업이 잘 되면 자연스레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게 되고, 이는 AWS 매출 상승으로 연결된다.

AWS는 머신러닝(기계학습) 인프라 같은 포괄적 AI 기반 생태계를 무기로 꼽았다. 사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한발짝 늦게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기본기가 탄탄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AWS는 올해 4월 완전관리형 생성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과 자체 구축 LLM '아마존 타이탄'을 야심차게 공개했다.

앤더슨 AWS 디렉터는 "우리는 아마존 리테일·알렉사 등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머신러닝 혁명을 이룬 바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LG가 만든 AI 아티스트 '틸타'의 론칭에 일부 기여했다. '틸타'는 올해 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패션 위크'에 등장한 초거대 AI다.

LG AI 연구원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틸타'에 아마존 세이지메이커가 활용됐다. 아마존 세이지 메이커를 통해 언어모델 훈련 속도가 59% 빨라졌다.

AWS는 이처럼 국내 기업에 생성형 AI가 적용되면 자연스레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루크 앤더슨 디렉터는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생성형 AI를 통해 연 매출 10.9%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WS는 전세계에서 가장 쉽게 생성형 AI 기반 앱을 빠르게 구축하고자 돕고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